[DUGOUT TIP] 돼지띠 야구 선수들의 2019시즌 토정비결!

야구는 흔히들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9회 말까지 승부를 가늠할 수 없으며, 지고 있더라도 언제든 이길 수 있고 이기고 있더라도 언제든 질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공 하나에 웃고 공 하나에 우는 ‘一喜一悲(일희일비)’의 인생을 살며 끝을 알 수 없는 삶의 고충을 털어내고 있다. 하지만 확신할 수 없는 미래를 마냥 기다리고, 준비 없이 맞이하기에는 우리의 인생이 너무도 짧다. 약간의 재미와 추측이 더해진 토정비결로 미래를 점쳐본다면 좀 더 활기찬 하루를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 이번 93호에서는 황금돼지띠의 해를 맞아 돼지띠 야구 선수들의 2019년 토정비결을 알아봤다. 본 내용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니 재미로 읽어주길 바란다.

에디터 김수빈


프로 야구 선수 중에는 유독 1983년생 돼지띠 베테랑이 많다. 그중 최준석, 이대형, 손주인, 최형우는 팀을 옮긴 이력이 있고 2018시즌 선수 개인적 역량 또는 팀 성적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의 2019시즌 운세는 어떨지 함께 살펴보자.


NC 다이노스 제공 최준석

1983년 2월 15일생 질롱 코리아 최준석

최준석은 2015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을 이끌며 144경기 타율0.306 31홈런 109타점을 달성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장식했다. 하지만 그는 이후 두 시즌 간 적지 않은 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와 포지션 경쟁에 밀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2018시즌 NC 다이노스로 이적했지만 93경기 타율 0.255 4홈런 24타점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못 펼치며 호주로 무대를 옮겼다. 질롱에서 선수 겸 플레잉 코치직을 맡은 최준석의 2019시즌은 호주의 날씨만큼 화창할 수 있을까?

옥토끼가 동쪽으로 오르니 맑은 빛을 맞이하는 형상이다. 서쪽에 길함이 있어 반드시 좋은 소식이 있다. 올해의 운은 귀인이 나를 도우므로 많은 일을 순조롭게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필시 기쁜 일이 있을 텐데 이는 신이 나를 보호하는 까닭이요. 또한 모든 일이 내 마음같이 이루어지니 갈수록 복이 많아질 것이다. 금년은 남쪽과 북쪽에 복이 좋은 일이 있어 그곳으로 가게 될 운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 마가 끼는 이치처럼 얻는 것도 많고 잃는 것도 많을 해임을 잊지 않길 바란다. 사월에 남풍에 보리가 누른빛을 띠는 것처럼 재양과 액을 이겨낸 후에 복락이 충만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매사가 나의 뜻대로 이루어지므로 생각과 행동이 같고 복락 또한 풍성하므로 마치 보배로운 자로 하늘을 보냄과 같다.


KT 위즈 제공 이대형

1983년 7월 19일생 KT 위즈 이대형

2014시즌 126경기 타율 0.323와 149안타, 2015시즌 140경기 타율 0.302 165안타, 2016시즌 143경기 타율 0.320 192안타. 지표상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단타로 짧게 치는 이대형의 타격 스타일을 안다면 결코 좋다고 할 수 없다. 그래서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빠른 발을 활용한 도루 능력이었다. 하지만 과한 욕심은 독이 된다고 했던가. KBO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한 주루 플레이가 결국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불러왔다. 2017년 9월, 안타까운 시즌 아웃으로 2018시즌까지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그가 기해년에는 다시 일어설 수 있을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운세를 열어봤다.

푸른 새가 소식을 전하는데 어찌 홀아비가 배필을 만나지 않겠는가? 십 년을 경영해 왔던 노고는 하루에 영화가 될 것이다. 좋은 운이 이미 돌아왔으니 십 년 경영한 대가를 하루에 다 거두게 될 운명이다. 귀인이 와서 돕는다면 일을 뜻대로 성사됨을 의심치 않는다. 만일 남의 도움이 있다면 혼인을 하거나 좋은 벗을 사귀게 된다. 금년의 운수는 반드시 기쁜 일이 있다. 물고기가 용문을 뛰어드니 용을 받들고 봄을 찾은 격인데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이름이 한세상에 떨치게 될 것이니 말을 몰아 금문을 세우게 됨이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손주인

1983년 12월 1일생 삼성 라이온즈 손주인

손주인은 2011시즌 63경기 타율 0.265, 2012시즌 96경기 타율 0.247를 기록하며 삼성의 왕조 시절 백업 요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주전으로 자리를 꿰차기엔 부족한 실력이었고 2012시즌 내야 자원이 열악했던 LG 트윈스로 트레이드됐다. 이적 후 붙박이 2루수로 자리 잡은 그는 2013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한 해를 제외하고 꾸준한 성적을 올리며 ‘믿고 쓰는 삼성 출신’의 계보를 이었다. 하지만 2017시즌 세대교체를 앞세운 프런트의 의지로 주전에서 밀려난 그는 다시 삼성에 돌아오고, 2018시즌을 98경기 타율0.238 28타점 26득점으로 종료했다. 과연 마지막 선수 생활을 삼성에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이 아름답게 이뤄질 수 있을까?

년이 가물었으니 그해의 일은 가히 짐작하고도 남는다. 공부함을 한탄하지 말고 꾸준히 일해야 한다. 그래야 늦어서 나마 좋은 운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비록 먼저는 곤하더라도 뒤에는 형통하여 때를 만나게 되니 그때 비로소 모든 일이 터질 것이니 걱정 말아라. 쓴 것이 다 가고 단 것이 돌아오니 늦게 에서야 성공할 운수이다. 꾀하고자 하는 일이 뜻대로 성취되니 마침내 형통하여 막힘이 없게 된다. 푸른 산 위로 맑게 갠 달이 불끈 솟았으니 많은 사람들이 손을 들어 반겨주겠다. 그러나 달 떨어지고 까마귀가 울게 되면 한탄만 절로 나오게 된다 하니 미리 이사하거나 다른 일을 도모하면 이 액을 면할 것이라.


KIA 타이거즈 최형우

1983년 12월 16일생 KIA 타이거즈 최형우

2016시즌 100억 FA의 문을 연 사나이, 최형우는 대박 계약을 체결하고 푸른 옷에서 붉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듯 142경기 타율0.342 26홈런 120타점 98득점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그 결과 2017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일조했다. 2018시즌에도 중심 타선에서 묵직한 한방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그에게 올해 또한 희망을 걸어볼 수 있을지 알아봤다.

맹호가 숲을 헤치고 나타났으니 그 위력이 곳곳마다 비추고 권리가 넉넉하다. 마치 단비가 때를 맞추어 왔으니 백곡이 풍년을 이룸과 같다. 만일 관록이 아니면 횡재를 만나게 될 대운이 기다리고 있다. 신수가 대길하고 형통하니 복록이 무궁무진하여 부족함을 모르겠고 봄이 하늘과 땅을 가리켰으니 자손이 확장되고 발전할 것이다. 재물과 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베테랑 선수들의 토정비결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이들이 태어나고 12년 후 1995년 을해년(乙亥 年)에 세상의 빛을 본 만 24세 젊은 피들의 토정비결은 어떤 모습일까?


키움 히어로즈 제공 김하성

1995년 10월 15일생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

김하성은 2015시즌 140경기 19홈런 73타점 89득점 22도루로 히어로즈 유격수의 공백을 메우며 등장했다. 이후 프로 데뷔 3년 만에 20-20클럽에 가입하며 KBO리그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2017시즌에는 개인 커리어 첫 3할 타율 달성과 역대 세 번째 유격수 100타점을 기록,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팀의 대체 불가 유격수가 된 그의 2018시즌은 생애 첫 골든 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남다른 기량으로 주목받은 김하성의 2019년은 또 어떤 모습일까?

올해의 총운은 꽃이 봄 동산에 성을 쌓아 피어올랐고 가지가지 마다 바야흐로 화창하게 어울림과 같다. 신수가 태평하니 이르는 곳마다 길함이 성취하게 된다. 길성이 나를 도우니 필시 은인을 만나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색을 가까이 한다면 질병을 얻기 쉬우니 절제를 해야 한다. 집안사람들이 서로 화합하고 화평하니 관록이 몸에 따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만일 이와 같지 않으면 오히려 신수가 불리하게 될 지도 모른다. 입으로는 웅변을 통하여 많은 무리를 거느리고 동서남북과 상하의 많은 나라를 종횡 무진하게 되니 막힘이 없겠다. 소인의 도리는 사라지고 군자의 도리가 되겠으니 사람들이 줄지어 따르고 소원을 성취하게되리라.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임병욱

1995년 9월 30일생 키움  히어로즈 임병욱

2016시즌 첫 1군 풀타임 시즌을 보낸 임병욱은 뛰어난 외야 수비와 주루 플레이로 꾸준한 기회를 보장받으며 104경기 타율 0.249 8홈런 24타점 43득점 17도루를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듬해 134경기 타율 0.293 13홈런 60타점 76득점 16도루로 발전된 기량을 선보였다. 게다가 포스트시즌에는 더욱 날아다닌 그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과 시리즈 MVP의 영예를 안았다. 2019시즌의 임병욱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하며 신년 운세를 풀어보겠다.

명예와 이익이 날로 커지니 한 집안이 화기애애할 것이다. 가정이 화평하고 반드시 경사가 있어 기쁜 일이 준동 하겠으나 비록 길함이 있다 하더라도 작은 근심이 떠나지 않으니 그것이 흠일 수 있겠다. 그 흠을 이겨낸다면 항상 기쁨을 맛보게 되니 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봄날의 운수는 뜻밖의 성공을 얻게 되고 여름철에는 일을 도모함에 순조로움이 뒤따를 것이다. 마치 마른 용이 물을 얻어 마시는 격이니 어찌 기쁜 일이 준비되지 않겠는가? 횡재수가 있고 사람이 더 늘게 될 수이니 필시 경사이다. 재수나 신수가 가까운 데서부터 먼 곳에 이르기까지 새롭게 접근해 와서 기쁜 소식을 알려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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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정비결은 토정비결일 뿐, 한낱 운세가 미래를 좌지우지할 순 없다. 인생을 책임지는 건 결국 자신의 몫이고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것 또한 살아가는 재미다. 어떤 모진 풍파가 몰아쳐도 든든히 이겨낼 힘을 기르는 것, 그것이 우리가 살아있는 이유고 목표다. <더그아웃 매거진>도 활기찬 2019년을 위해 더 열심히 달려보겠다. 우리 존재 파이팅!


더그아웃 매거진 93호 표지 

위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19년 93호(1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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