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회전 10분을 넘겨서는 안 되는 이유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동차 엔진을 공회전하는 시간도 덩달아 길어진다. 주행 전 차를 더욱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신차의 경우 장시간 공회전하게 되면 장기적으로 엔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한 배터리에도 문제가 생긴다고 밝히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배터리 시동 전력도 평소의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엔진을 충분히 공회전 시켜 데운 뒤 주행하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 자동차협회(AAA)는 어떤 경우에도 엔진 시동을 건 후 바로 꺼버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AAA의 댄 피셔(Dan Fisher)는 “엔진의 시동을 걸고 바로 끄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운전 습관 중 하나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장시간 시동을 걸어 놓았다가 차량이 멈췄다는 문의도 많다”면서 “실제로 오랜 시간 공회전을 시키면 엔진과 배터리에 손상을 줄 수 있고, 추운 날씨에는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AAA는 “자동차에 시동을 건 뒤 5~10분이면 충분히 엔진이 데워져 주행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면서 “10분 이상 장시간 공회전은 엔진에 무리를 일으킬 수 있다”라고 권했다.

실제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최적의 온도에 도달하는 데 약 10분 정도 걸린다고 분석하고, 원격 시동기로 시동을 걸면 10분 후 엔진이 꺼지도록 설계한다.

미국의 대부분 지방에서는 5분 이상 공회전하는 것이 불법이다. 자동차 배기가스를 최소화하고, 엔진 손상을 막기 위해서 장시간 시동을 걸어 차를 데우는 것은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