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곳 미세먼지, 어떤 앱은 '최악', 어떤 앱은 '보통' ..왜 다를까

김세관 기자 2019. 3. 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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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앱 '에어코리아' 정보 활용최근 자체 측정 자처하는 통신사 서비스 등장=3월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 공습으로 해당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들의 정확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미세미세'앱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서비스 '에어코리아'의 공기질 측정 결과를 활용한다.

미세먼지 농도에 차이를 보이게 된 건 최근들어 자체 측정망을 통해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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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정기 종류, 측정 장소, 측정 시간 계산 따라 달라.."서비스별 장단점 있어"
공기질 측정 서비스 '미세미세'와 '에어맵코리아' 비교

#광화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S씨는 5일 저녁 9시경 스마트폰에 깔린 공기질 측정 앱(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떤 앱은 광화문 사거리 인근의 미세먼지 농도가 143㎍/m³라며 '절대 나가지 말라'는 메시지가 뜬 반면, 다른 앱은 80㎍/m³라며 '보통' 수준이라고 알려왔기 때문이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인데 말이다. 미세먼지가 국민들의 외출여부까지 좌우하고 있는 요즘, S씨는 이렇게 차이나는 정보를 믿어도 되는 것인 지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대다수 앱 '에어코리아' 정보 활용…최근 자체 측정 자처하는 통신사 서비스 등장=3월 내내 이어진 미세먼지 공습으로 해당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들의 정확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 출시된 공기질 측정 서비스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앱은 '미세미세'다. '미세미세'앱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서비스 '에어코리아'의 공기질 측정 결과를 활용한다.

'미세미세' 만이 아니라 대다수 공기질 측정 정보 서비스들이 '에어코리아'의 정보를 거의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39개 지역에 설치된 국가관측망의 측정 내용이 '에어코리아'에 올라온다. 공통된 공인 정보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서비스별로 미세먼지 농도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아왔다.

미세먼지 농도에 차이를 보이게 된 건 최근들어 자체 측정망을 통해 공기질 정보를 제공하는 앱들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곳이 통신사들이다. KT는 지난달 서울 550개를 포함, 전국 2000여개소에 자체 공기질 측정망을 설치하고, 여기서 얻은 정보를 모바일 앱을 통해 제공하는 '에어맵코리아'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부분의 측정기가 KT가 운영하는 공중전화 부스에 설치됐다.

SK텔레콤도 지난해 10월부터 '에브리에어'라는 앱을 서비스 중이다. 에브리에어는 한국야쿠르트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전국 각지에서 몰고다니는 전동 카트 500대에 장착한 공기질 센서로 측정한 공기질 정보를 제공한다.

측정기기, 측정 방법, 측정 장소 등이 달라 결과도 다르게 도출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측정기, 측정 장소, 측정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미세먼지 수치=우선 공기질을 분석하는 측정 기기의 종류와 설치 위치부터 다르다. '에어코리아'에 제공되는 국가 관리 공기질 측정기의 경우 크기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길이만 1.2m(미터)로 가격은 대당 최고 2억원에 달하기도 한다.

그렇다 보니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뿐 아니라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아황산가스 수준도 측정할 수 있다. 크기가 있다보니 지역별 주요 건물의 옥상에 설치된다. 시민들의 생활권 공기질과는 다소 떨어진 곳에서 공기질을 측정한다는 지적도 받는다. 이에 반해 통신사들은 간이 측정기를 사용한다. KT의 측정기 크기는 길이 최대 20~30㎝(센티미터)이고, 가격은 비싼경우 수백만원 가량이다. SK텔레콤의 측정기는 더 작다. 측정 위치도 공중전화나 '야쿠르트' 배달 카트로 시민들 생활권과 비슷한 수준이다.

언제 측정한 정보를 공개하느냐의 기준도 앱별로 미세먼지 측정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가 된다. '에어코리아' 미세먼지 수치는 1시간 단위로 공개된다. 그것도 평균값이 제공된다. 그러나 KT '에어맵코리아'는 10분 단위의 실시간 측정치가 공개된다.

가령 '에어코리아'를 기반으로 한 앱들이 6일 오후 1시에 100㎍/m³의 미세먼지 수치를 공개했다고 하면, 이는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의 측정치 평균값을 제공했다는 의미다. KT의 '에어맵코리아'의 경우, 같은 날 같은 시간 미세먼지 수치가 100㎍/m³라면 현재의 수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10분전, 혹은 10분 후에는 전혀 다른 측정치를 보였을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떤 것이 더 좋고, 어떤 것이 더 나쁘다고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다"며 "서비스별로 장단점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앱을 주로 활용하면 된다. 대부분 서비스가 무료이니 여러 개를 동시에 활용하는 것도 미세먼지 상태를 파악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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