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판 세계1위 암웨이, 소셜셀링 확대

이덕주 2019. 6. 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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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주년 맞아 변신 선언
올해 디지털에 2억달러 투자
SNS에서 돋보일 상품 개발
매출 10조원중 한국 10% 차지
"앞으로 10년 후 암웨이는 좀 더 인스타제닉(인스타그램에서 매력적으로 보이는 것)한 제품을 내놓을 것입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호텔에서 열린 암웨이 창립 60주년 행사(A60)에서 밀린드 판트 암웨이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 같은 비전을 내놓았다.

이 자리에는 전 세계 48개국에서 약 3500명의 암웨이비즈니스오너(ABO)가 참여했다. 암웨이가 지난해 기준 88억달러(약 10조원)의 글로벌 매출을 달성할 수 있게 한 가장 우수한 파트너들이 모인 자리다.

한국에서도 800여 명이 참석했다.

판트 CEO는 전문경영인으로 암웨이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창업주 일가는 3세가 아닌 그를 암웨이를 변화시킬 CEO로 임명했다. 판트 CEO가 전 세계 최상위 등급 ABO들을 대상으로 내놓은 계획은 암웨이의 '소셜커머스' 역량을 극대화시키겠다는 것이었다. 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세일즈가 이뤄지는 소셜셀링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암웨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다단계판매업'으로 불리는 '직접판매업'에서 세계 1위 기업이다.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자 밀착형 제품에서 소비자가 언제든 판매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직접판매업의 가장 큰 특징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국내 전체 직접판매 기업들의 매출만 5조원으로 결코 작지 않은 규모다. 교원더오름, 웅진릴리에뜨 등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직접판매회사도 있다. 5조원 시장에서 한국암웨이 매출만 1조원이 넘는다.

직접판매업은 전통적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적 네트워크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해왔다.

암웨이는 이런 판매구조가 소셜미디어에서 인플루언서가 폴로어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봤다. 그래서 첫 번째로 ABO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더 많은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발달이 직접판매업의 원조인 암웨이도 변화시키고 있다. 이미 모바일을 통해 암웨이 제품 구매가 손쉽게 이뤄지고 있고 중국에서는 메신저(위챗)를 통한 판매가 널리 퍼져 있다. 올해 암웨이의 디지털 분야 투자만 2억달러(약 2400억원)에 달한다.

판트 CEO가 이날 내놓은 두 번째 메시지는 인센티브 제도 변화다. '코어 플러스'라고 하는 새로운 인센티브 제도로 누구나 더 쉽게 암웨이 판매사업자가 되고 실질적인 수당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웨이 제품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높은 편이다. 판매회원이 돼야만 구매할 수 있는 직접판매업의 속성상 소위 '판매원' 숫자도 많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판매원만 12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암웨이 제품을 구매하기 위한 소비자형 회원이다. 이런 소비자형 회원들이 ABO가 되는 것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게 암웨이 방향이다.

이날 암웨이의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에서는 암웨이 일가 3세와 태국·한국·미국의 젊은 ABO들이 함께 토론했다. 한국을 대표해서는 명문대 졸업 후 대기업에서 일하다가 20대부터 ABO가 된 김민기 씨가 함께했다.

ABO 대상 발표가 끝나고 전 세계 기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미디어 행사에는 판트 CEO와 직전 CEO였던 창업주 2세가 모두 자리했다.

암웨이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젊은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판트 CEO는 "지금 젊은 ABO 리더들이 뷰티, 헬스, 요리 등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하고 마이크로 인플루언서가 되고 있다"면서 "각 영역에서 우리 제품이 자연스럽게 노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웨이는 판매 제품 중 80%를 직접 생산한다. 그중에서도 70%는 미국에서 생산한다. 제품 용기까지도 미국 미시간주 서부 그랜드래피즈 본사 공장에서 직접 만든다. 60주년 행사 후 방문한 그랜드래피즈 암웨이 본사는 소위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라고 불리는 미국 중부에 제조업 기반을 두고 있다. 본사 직원 3000명 중 70%가 공장 등 제조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제품 용기까지 직접 만드는 이유에 대해서 암웨이 직원은 "창업 초기 외부에서 납품을 받은 플라스틱 제품 용기가 암웨이 기준에 미달한 적이 있다"며 "그 이후로 계속 직접 용기를 제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스베이거스·그랜드래피즈 =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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