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증상으로 병원 찾은 여성 너무 많아”... 가장 조심해야 할 ‘선택’은?

김용 2024. 10. 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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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증상이 유독 심한 사람들이 있다.

여성의 갱년기는 완경(폐경) 여부를 확인하여 판정할 수 있다.

매년 약 40만명의 여성이 갱년기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여성이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2년). 갱년기를 성호르몬 저하에 따른 우울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기에는 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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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0만명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 진료
갱년기에는 식욕은 늘고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50대 이상의 여성은 영양권장량인 1800kcal에 맞춘 균형 식단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갱년기 증상이 유독 심한 사람들이 있다. 여성의 갱년기는 완경(폐경) 여부를 확인하여 판정할 수 있다. 폐경 전후의 광범위한 기간을 말하며, 주요 증상으로 얼굴 붉어짐, 땀이 남, 불안감, 불면증 등 신체적·심리적 증상을 보인다. 이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조심할 사항은 무엇일까?

40만명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 찾는다... 50대 여성 56.2%, 6026.2%

매년 약 40만명의 여성이 갱년기 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 보고된 갱년기 관련 환자 비율에 따르면 50대 여성이 56.2%, 60대 26.2%, 40대 12.4% 그리고 70대도 4.3%였다. 40대부터 70대까지 넓은 연령층의 여성이 갱년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고 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2022년). 갱년기를 성호르몬 저하에 따른 우울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기에는 증상이 심했던 것으로 보인다.

호르몬 대체요법 사용할 경우... 가장 흔한 부작용 '질 출혈'

여성 갱년기 장애는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의 결핍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을 보충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은 갱년기 증상 예방-완화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안면 홍조를 줄이고 골 손실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에스트로겐 단독요법과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을 같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이때 가장 흔한 부작용이 '질 출혈'이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거나 없어진다(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 이밖에 메스꺼움, 구토, 우울감, 유방의 통증, 복부 팽만감이 있다.

호르몬 요법 피해야 할 사람... 심뇌혈관, 자궁내막암, 유방암 발생-악화 위험

국가암정보센터(국립암센터) 자료에 따르면 여성호르몬은 젖샘과 유두를 잇는 통로(관)인 유관(乳管) 세포의 증식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이 호르몬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유방암 발생 위험도가 커진다. 폐경 후의 호르몬 치료는 물론, 정상 생리 과정에서 작용하는 여성호르몬도 마찬가지다. 유방암 예방 차원에서 여성호르몬 약제의 무분별한 사용은 피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를 받는 경우 1년에 한 번 이상 자궁내막암과 유방암 검사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자료에서도 심장-뇌혈관병 환자, 에스트로겐과 관련된 자궁내막암, 유방암 환자는 병이 더 나빠질 위험성이 있으므로 호르몬 대체요법을 하면 안 된다. 에스트로겐을 단독 사용하면 자궁내막암의 위험성 증가와 함께 뇌졸중(뇌경색-뇌출혈)의 위험성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호르몬 대체요법을 받은 사람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 자궁경부암-유방암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자궁내막 조직 검사 등을 받아야 한다.

호르몬 치료, 신중하게 결정해야... 갱년기 증상에 좋은 음식-운동은?

호르몬 대체요법은 부작용 위험도 크기 때문에 의사와 면밀하게 상담하여 치료 필요 여부와 본인에게 맞는 약제와 용량·기간 등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심장-뇌혈관병, 자궁내막암, 유방암이 발생하거나 악화되면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갱년기에는 식욕은 늘고 기초대사량은 낮아져 체중이 증가할 수 있다. 50대 이상의 여성은 영양 권장량인 1800kcal에 맞춘 균형 식단이 필요하다. 카페인, 알코올은 자제하고 우유, 시금치, 콩 등 고칼슘-항산화 식품 섭취를 권장한다. 운동은 갱년기 증상이나 골다공증, 심장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걷기, 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유연성을 높여주는 요가, 필라테스 등이 좋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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