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그랜저나 K8 사세요" 다시방에 불도 안 들어오는 3,500짜리 국산 세단

K5 하이브리드의 제가 가장 크게 생각하는 단점은 원가 절감이에요. 다들 아시다시피 이 차 트렁크에는 손잡이가 없어요. 손잡이가 없어서 트렁크 차체를 직접 손으로 만지면서 내려야 해요.

그리고 제가 이건 최근에 알았는데 제일 어이없었던 게 원래 글로브 박스 열면 야간에 불이 들어오잖아요. 그게 없습니다. K5는 원래 없는 건가 생각을 했었는데 전에 K5 1세대나 2세대나 2.5세대 같은 경우는 찾아보니까 있더라고요. 2세대에는 있는데 3세대 넘어오면서 원가절감을 시켜버린 거예요. 조명과 센서조차 아까운 거죠. 야간에 주행을 하면서 짐을 꺼낼 일이 있으면 한 번씩 봐야 되잖아요. 근데 그게 없으니까 매번 위에 있는 등을 한 번씩 켜야 하니까 엄청 불편하더라고요.

그다음으로는 승차감이 단점인데요. 승차감은 장점이면서도 단점인 부분이 있습니다. 기본 세팅 자체가 딱딱하다 보니까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할 때가 있잖아요. 요철이 많은 그런 도로를 지나가면 그 요철이 잘 느껴지면서 기분이 나쁠 때가 좀 있습니다. 그거는 조금 단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단점은 제가 하이브리드 주행을 하면서 느낀 건데 K5 신형 ASG라는 로직이 들어갔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엔진이 구동될 때를 순간 맞춰줘서 이질감을 크게 없애준다는 건데요. 확실히 고속에서는 이질감이 거의 없어요.

근데 문제는 저속에서 시내 주행을 할 때 이질감이 좀 많이 느껴지는 게 뭐냐면 스포티지, 쏘렌토 같은 차들 같은 경우는 1.6 터보 엔진이 들어갑니다. 터보 엔진 장점이 뭐냐면 초반부터 토크가 잘 터져서 RPM을 많이 안 쓰더라도 차가 잘 나간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이 차 같은 경우는 솔직히 잘 안 나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엑셀을 좀 밟다 보면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면서 전기 모터에서 엔진으로 바뀌는 순간 차가 꿀렁거리는 게 계속 느껴지다 보니까 단점이 좀 큰 것 같습니다. 이게 뭐 하이브리드라서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전에 타던 내연기관에 비해서는 단점이라고 생각해요.

그다음에 단점으로는 브레이크를 잡을 때 회생제동이 들어가잖아요. 액셀을 뗐을 때 회생제동이 들어가죠. 브레이크를 잡으면 제동 되는 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하는데, 브레이크를 어느 정도 일정 수준 꾹 밟고 있다 보면 차가 그대로 그 압력을 유지하면서 서잖아요. 근데 하이브리드 차 특성인지 모르겠는데 꾹 밟고 있다 보면은 한 20~10km/h까지는 괜찮아요. 근데 이제 10~0km/h 정도 순간에 밟고 있으면 브레이크가 갑자기 확 들어갑니다.

제가 군대 운전병 출신인데 이 차는 아무리 발 컨트롤을 해보려고 해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전자식으로 들어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컴퓨터 같은 데서 조금 설계를 잘못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주행할 때는 너무 많이 불편하더라고요.

이번에 K5 디자인이 엄청 잘 빠졌잖아요. 그리고 이제 판매량도 많고요. 기아 자동차에서 이거를 의식하고 있는지 옵션 장단질이 조금 심한 편인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IMS, 운전 메모리 시스템이라고 하잖아요. 그게 들어가면 시동을 온오프 할 때 이지 액세스라고 의자를 뒤로 밀어주는 기능이 있어요. 제가 전에 타도 오피러스 차량에는 그 옵션이 들어가 있어 서 제가 그걸 유용하게 썼는데요.

K5 구매할 때도 이제 그 옵션을 넣어서 구매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옵션표를 찾아봤어요. 이 차 트림이 노블레스인데 없더라고요. 근데 시그니처라고 노블레스 트림보다 한 200만 원 정도 더 비싼 트림에는 있더라고요. 밑에 트림에서는 선택을 아예 못하게 만들어 놓은 거예요. 아무리 K5가 이번에 잘 나왔다고 해도 시그니처 트림이 제가 알기로는 한 3,500만 원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옵션 넣으면 한 3,700~3,800만 원 정도 되니까 차라리 그 돈이면 그렌저나 K8을 사는 게 맞죠.

그리고 이제 외관적인 부분에서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A필러, B필러, C필러, 유리 앞쪽에 몰딩까지 파노라마 썬루프라고 하잖아요. 그거를 선택을 안 하면 그냥 무광 플라스틱이 부착돼요. 파노라마 썬루프 옵션을 넣어야지만 A, B, C필러가 그냥 플라스틱에서 블랙 하이그로시로 바뀌는 거죠.

시그니처 트림 3,500만 원에 옵션 다 때려 넣고 4,000만 원짜리 차를 만들어도 썬루프 안 넣으면 그냥 무광 플라스틱이 들어가는 거죠. 노블레스 트림 자체 차량 가격이 그렇게 싼 것도 아니거든요. 기본 스타트가 3,300만 원 정도에서 시작하는데 그 정도는 그래도 기본으로 좀 넣어줬으면 어떨까 싶어요. 왜냐면 외관에서 기본형 냄새가 좀 많이 나다 보니까요.

그다음 단점으로는 실내 하이그로시가 많이 쓰였더라고요. 버튼류도 하이그로시고요. 기스가 안 나게 노력을 해도 어쩔 수 없이 나더라고요. 고급스러워 보이고 일체감 있는 게 장점이기는 하나, 차를 1~2년 타다가 팔거나 하는 분들은 잘 없고 오래 주행하시잖아요. 나중에 연식이 좀 오래되면 기스가 많이 나서 차에 정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K5의 가장 큰 단점은 양카의 대명사라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차량을 드라마틱하게 꾸미신 분들이 많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거는 차량의 문제라기보다는 차주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요. 저는 그다지 단점이라고 생각은 안 하고 있습니다. 근데 양카라는 이미지는 저도 의식을 안 할라 해도 어쩔 수 없이 생기더라고요. 구매를 하면서 그 생각을 안 할 수는 없었지만, 이거는 어쩔 수 없죠. 그냥 저는 재밌게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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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보험료가 차 사고율에 따라서 좀 달라지잖아요. 쏘나타보다 K5의 보험료가 한 15~20% 높다는 전설이 좀 있다고 해요. 저희 아버지께서 보험 대리점을 운영하고 계신데 보험사에서 점수로 매겨 놓습니다. 어떤 차량은 몇 점, 어떤 차량은 몇 점, 이제 그 점수에 따라서 보험료가 달라지는데 확실히 쏘나타도 있고 K5도 있고 살펴보면 약간씩은 차이가 나긴 나는 것 같아요. 저는 운전을 되게 안전하게 운전을 하려고 노력을 하는 편인데 그 점은 약간 조금 손해를 보는 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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