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현 데뷔골' 인천, 제주 원정 1-0 승리로 4위 사수

아시아 무대를 향한 경쟁은 예측불허다.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제주까지 동행한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4위 싸움에서 웃었다.
인천은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0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이강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4위 인천은 승점 47점을 확보해 5위 제주와 승점차를 5점으로 벌렸다.
인천은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8)가 이날 6위 수원FC(승점 40)에 0-1로 발목을 잡히며 승점 1점 차로 추격하며 창단 첫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K리그1 3위까지 다음 시즌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이날 인천의 승리는 차·포를 떼고 만들어낸 결과여서 더욱 돋보였다. 지난달 27일 FC서울전에서 주포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쓰러진 데 이어 이번 제주전은 이명주와 민경현 등 나머지 핵심 전력까지 결장했다.
연패를 걱정하던 상황에서 미드필더 이강현이 구세주처럼 등장했다. 그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6분 역습 찬스에서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제주의 골망을 갈랐다.
프로 무대에서 뛰는 것조차 꿈이었던 K리그 2년차 이강현의 데뷔골이었다. 호남대 출신인 그는 세미프로리그인 K3리그 부산교통공사에서도 입단 테스트를 거쳐 입단했던 ‘무명’이다. 자신의 기량을 조금씩 인정받던 그는 지난해 1월 다시 입단 테스트를 거쳐 인천 유니폼을 입었는데 이날 제대로 사고를 쳤다.
이강현의 활약에 고무된 인천은 후반 25분 김보섭이 다시 한 번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인천은 남은 시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제주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제주까지 동행한 인천팬 178명에게 최고의 선물이 됐다. 인천은 서울전에 홈 관중 1만명이 넘게 입장해 이번 원정 응원에 나선 팬들에게 항공료 1000만원을 지원했다.
반면 제주는 후반 37분 안현범과 이창민의 잇딴 슛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4경기 연속 무승(2무2패)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수원FC는 라스의 결승골로 포항을 1-0으로 눌러 승점 40점을 쌓아 6위로 올라섰다. 강등권에 떨어진 김천 상무(승점 31)는 7위 강원FC(승점 39)를 맞아 상대 자책골 덕분에 1-0으로 꺾고 10위에 올라 한숨을 돌렸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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