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래된 물건들은 단순히 공간을 차지하는 가구를 넘어 그 집안의 정서와 미래의 기운을 결정짓는 이정표와도 같다.
많은 부모들이 자식의 앞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정작 집안 구석구석에 묵혀둔 낡은 물건들이 자식의 독립심과 부의 흐름을 가로막고 있다는 사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하곤 한다.
내 이익과 아쉬움을 내려놓지 못해 무심코 쌓아둔 탓에 집안에 지독한 빈티를 풍기고 자식의 기운까지 갉아먹는 최악의 물건들을 알아본다.

금이 가거나 이가 빠진 그릇, 그리고 다리가 흔들리는 낡은 가구를 아깝다는 이유로 버리지 않고 집안에 방치해 두는 행동이다.
풍수학적으로 상처 난 물건은 끊임없는 구설수와 가정사의 균열을 부르는 독이자 정서적 미숙함을 보여주는 지름길일 뿐이다.
푼돈의 무서움을 모르고 부질없는 물건에 집착하며 집안의 공기 순환을 차단하는 완고함은 자식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지 못하도록 앞길을 막아서는 원인이 된다.

유행이 지나고 몸에 맞지 않아 다 해진 옷들을 장롱 가득 쌓아두고 매사 아깝다며 웅졸한 마음씨로 끌어안고 사는 습관이다.
이는 과거의 영광에만 얽매여 새로운 세상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완고한 소통 차단의 상태를 고스란히 증명하곤 한다.
집안의 정서적 자립심을 갉아먹고 음습한 기운만 뿜어내는 헌 옷가지들을 과감히 걷어내지 않으면 자식들의 경제적 밑천마저 함께 얼어붙게 마련이다.

관리가 귀찮다는 핑계로 물을 주지 않아 바짝 말라버린 식물이나 먼지가 뽀얗게 앉은 조화를 거실에 그대로 놓아두는 태도이다.
죽어버린 생명체는 집안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모조리 빨아들이고 매사 불평불만과 짜증이 가득한 환경을 만드는 주범이 된다.
외로움과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엉뚱한 물건으로 집안을 어지럽히기보다 생기 있는 침묵을 유지할 때 비로소 자식들에게도 건강한 자존감이 전해질 수 있다.

약이 떨어져 멈춰버린 벽시계나 표면이 흐릿하게 깨진 거울을 귀찮다는 이유로 벽에 그대로 걸어두는 이기적인 태도이다.
정지된 시계는 집안의 경제적 흐름을 멈추게 만들고, 깨진 거울은 나를 위한 지출과 남들의 시선에만 집착하는 과도한 허세를 부추기기 십상이다.
내 언행에 흐트러짐이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고 멈춰버린 물건들을 방치하는 순간 노년의 품격은 물론 자식의 자산 규모까지 처참히 무너지게 된다.

결국 자식이 잘되는 집안의 핵심 철칙은 부모가 먼저 불필요한 집착을 버리고 언행과 주변 환경을 깨끗하게 통제하는 것에 있다.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집안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남들의 시선에 연연하는 행동은 인격의 바닥을 보여주고 고독을 자초하는 지름길일 뿐이다.
단단한 자존감으로 집안을 정돈해 갈 때, 부모의 우아한 품격이 자식에게 그대로 이어져 흐를수록 빛나는 삶을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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