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주체 호반호텔앤리조트, 한진칼 지분 '최대 3.4%' 추가 취득 가능

/사진=호반건설

호반건설이 한진칼 지분을 추가 매수하면서 최대주주인 조원태 한진칼 회장과의 격차를 좁혔다. 호반건설이 호반호텔앤드리조트를 비롯한 계열사를 활용해 지분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이 상존하는 만큼 경영권분쟁이 발생할 여지도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건설은 12일 한진칼 지분 18.46%를 보유했다고 공시에서 밝혔다. 직전 보유 지분은 17.44%로, 이에 따라 최대주주인 조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 20.13%와의 격차는 1.67%p로 좁혀졌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KCGI의 지분을 매입해 한진칼 2대주주에 올랐다. 2023년에는 팬오션이 소유한 지분 5.85%를 추가로 사들였다.

호반건설은 단순투자 목적의 지분 취득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지분 매수에 호반호텔앤리조트가 활용됐다는 점에서 추가 지분 매입 가능성은 남아 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3월 이후 82회에 걸쳐 한진칼 지분을 분할 매수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팬오션의 지분을 사들인 후 꾸준히 지분율을 높여왔다.

지난해 기준 호반호텔앤리조트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486억원이다. 여기에 단기금융상품 18억원, 분양미수금 50억원 등을 더하면 2550억원 이상의 현금을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13일 장중 주가 11만1000원으로는 3.4%까지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호반건설은 호반호텔앤리조트 외에도 호반, 호반건설 등 3개 회사로 한진칼 지분을 취득해왔다. 호반의 지난해 12월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9억원에 불과하지만 단기금융상품으로 2100억원의 현금을 운용하고 있어 언제든 사용 가능하다.

여기에 호반건설 역시 지난해 말 기준 9711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3550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도 최근 자체사업을 줄이고 있어 현금 활용 여력이 충분하다.

수치상으로 호반은 최대 2.86%, 호반건설은 17.89%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호반건설이 이 현금을 모두 한진칼 지분 매입에 투입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한진칼 지분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기존에도 3개 회사로 나눠 지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호반호텔앤리조트의 지분 취득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리솜 브랜드를 활용해 충북 제천, 충남 태안·예산 등에서 호텔, 리조트, 골프장 사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 중문에서 요트투어 사업을 하는 퍼시픽 리솜도 자회사로 뒀다.

레저 산업 외에도 호반건설은 아파트 분양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2383억원으로 이 가운데 1097억원이 오산세교 A1, 부산에코델타 등 아파트 분양에서 발생했다.

김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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