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항공모함, F-35 전투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울산 김현석 감독의 명가 재건 포부
9위 수모 반드시 씻을 것

울산 HD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명가다. 그러나 지난해 파이널B로 떨어진 채 9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 오욕을 씻어낼 임무를 구단 레전드 출신 김현석 신임 감독이 맡았다.
김 감독은 25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팀 재건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은 항공모함이 기울어져 그 위에 실린 짐들이 다 쏟아진 형상이나 마찬가지였다. 이제 어느 정도 수평을 찾아가는 것 같고, 여기에 F-35 같은 전투기들만 올리면 다시 어마어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휘봉을 잡기로 한 뒤 닥쳐온 부담감은 누구한테도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도 했다.
프리시즌 전술보다 팀 분위기 회복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훈련 전후로 선수들에게 직접 다가가 코칭 포인트를 짚어주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건넸다. 주장 김영권과 부주장 정승현, 이동경 등 주장단이 먼저 나서 선수들을 이끌려는 모습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군 복무와 2000년 일본 J리그 베르디 가와사키 임대 기간을 제외하고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에서 선수 생활을 보낸 김 감독은 K리그 통산 373경기 111골 54도움을 기록한 구단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은퇴 후에는 강릉중앙고, 울산대, K리그2 충남아산, 전남 드래곤즈를 거치며 고등학교부터 1부 리그까지 지도자 경력을 단계적으로 쌓았다. 그는 “고등학교 감독부터 이 과정을 밟아온 지도자는 국내에 나뿐일 것이다. 선수들의 성장 과정을 직접 봐온 경험이 큰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미드필더 고승범이 친정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스쿼드 약화 우려가 나왔다. 울산은 신예 미드필더 이민혁과 박우진을 1대2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김 감독은 고승범 잔류를 설득해봤지만 아쉽게 됐다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더 좋은 시너지를 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쿼드 약화 지적에 대해서도 “선수들의 의지가 강하면 리스크는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 9위라는 성적에 자존심이 많이 상한 만큼 책임감도 크다”고 물러서지 않았다.
울산은 리그 개막에 앞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두 경기를 치렀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김 감독은 패배했지만 하고자 하는 패턴 플레이와 전술적 움직임을 선수들이 70~80%는 이해하고 경기를 치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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