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품의 가면을 쓴 염분 폭탄, "나물" 반찬 주의하세요.

나물 반찬, 식탁에 빠지지 않는 건강한 한식의 상징이죠. 그런데 이 나물들이 때로는 국물보다 더 짜고, 염분 폭탄이 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채소니까 무조건 건강할 거라는 믿음, 이제는 조금 의심해봐야 할 때입니다.

시금치나물 - 초록빛 건강식의 함정

시금치나물, 된장국 옆에 꼭 등장하는 단골 반찬입니다.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양념에 들어가는 소금과 간장, 참기름 덕분에 나트륨 함량이 상당히 높아요. 1인분(약 50g)만 먹어도 나트륨이 350~400mg 정도 들어가 있는데, 이게 국 한 그릇이나 라면 국물과 맞먹는 수치입니다. 여러 반찬을 한 번에 먹다 보면 하루 권장량의 절반을 훌쩍 넘기게 되죠.

고사리나물 - 산에서 나는 소고기, 하지만 염분도 듬뿍

고사리나물은 ‘산에서 나는 소고기’라는 별명만큼이나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조리 과정에서 된장과 간장이 듬뿍 들어가 1인분에 600mg이 넘는 나트륨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특히 외식이나 반찬가게에서 파는 고사리나물은 간이 훨씬 세게 들어가 있어, 자주 먹으면 혈압이나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도라지무침 - 매콤함 뒤에 숨은 나트륨

도라지무침은 특유의 아삭한 식감과 매콤한 맛으로 인기지만, 고추장과 간장, 소금이 기본으로 들어가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1인분(50g) 기준으로 600mg에 가까운 나트륨이 들어가기도 하고,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과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에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숙주나물 - 담백해 보여도 방심 금물

숙주나물은 담백한 맛 덕분에 건강식으로 많이 찾으시죠. 그런데 맛을 내기 위해 소금과 간장이 빠지지 않고, 들기름까지 더해지면서 생각보다 많은 나트륨이 숨어 있습니다. 특히 외식용 숙주나물은 짭짤한 맛을 위해 양념이 더 많이 들어가니, 집에서 만들 때도 간을 꼭 조절해주는 게 좋겠죠.

나물, 어떻게 먹어야 덜 짜게 즐길 수 있을까?

나물 반찬을 건강하게 먹으려면 조리법부터 바꿔야 합니다. 데친 나물은 찬물에 충분히 헹궈서 남은 나트륨을 빼주고, 무칠 때는 소금이나 간장 대신 식초, 레몬즙, 다진 마늘, 양파즙 등으로 풍미를 더해보세요. 저염 간장이나 다시마 육수도 좋은 대안입니다. 양념은 전체에 버무리기보다는 따로 곁들여 먹는 것도 방법이고요.

건강식의 진짜 기준, 염분부터 체크하세요

채소로 만든 나물 반찬이라고 무조건 건강하다고 믿기는 어렵습니다. 국물보다 짠 나물 반찬, 매일 먹다 보면 혈압과 신장 건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집에서 만들 때는 간을 최대한 줄이고, 외식이나 반찬가게 나물은 적당히 즐기는 게 현명하겠죠. 오늘 저녁 식탁에 올라온 나물, 한 번쯤 염분도 같이 체크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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