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동면 주민 “민간업자 이득한 챙기는 풍력발전 반대”

김해 대동면 주민들이 마을 인근에 풍력발전기 13기를 설치하는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자 ‘생태계와 주거 환경이 파괴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동면발전협의회는 3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민으로서 삶의 터전이 파괴되고, 민간업자의 이득만 챙겨주는 풍력발전소 건설계획 비보에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풍력발전기 13기와 송전케이블 설치 과정에서 연약해진 지반이 폭우로 산사태를 발생시키고, 풍력발전 가동 중 발생하는 기계음, 공력소음과 저주파 발생은 생태계를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2022년 전남 영광군에서 풍력발전기 저주파 소음 피해로 주민들이 입는 정신적 피해를 보상하라는 판결로 환경부와 산자부도 풍력발전의 위해성을 이유로 사업제동을 하고 있다”고 예시했다.
이어 “과연 누구의 배를 불려주기 위해 대동면 주민들이 희생되어야 하는 풍력발전이 허가되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아무리 신재생에너지라는 공익적 사업이라고 생태계와 환경파괴를 일으키는 사업은 주민편의의 공공적 가치에 우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협의회는 “저주파소음 등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금전’이라는 가장 저급한 방법으로 주민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대동면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주식회사 김해풍력발전은 대동면풍력발전사업을 즉각 중단하고, 산업자원통상부도 사업 신청을 불허하라고 촉구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풍력발전 예정지는 환경평가 1등급인 곳이고 화훼단지가 있는 곳으로, 풍력사업이 환경생태에도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주민들의 수용성을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준언기자 #경남 #김해 #대동면 #풍력발전

김해대동면발전협의회가 3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대동면에 들어서는 풍력발전시설을 반대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