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뛰어든 업스테이지 "S&P500 중 2곳 도입…`솔라`로 AI 확장"

김나인 2024. 10. 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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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인 설립 이후 여러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사를 확보했다. S&P 500 기업 중 2곳과는 오픈소스 모델 도입을 넘어 더 복잡한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솔라'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미국 법인은 설립 이후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AI 콘퍼런스 'GTC 2024'에 단독 부스를 연 데 이어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박 대표가 직접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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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정 업스테이지 미국 법인 대표가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미국 법인 설립 이후 여러 파트너사를 통해 고객사를 확보했다. S&P 500 기업 중 2곳과는 오픈소스 모델 도입을 넘어 더 복잡한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에 '솔라'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

박은정(사진) 업스테이지 미국 법인 대표는 지난 23일(현지시간)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미국법인 설립 이후 미국의 S&P500 500대 기업 중 2곳이 업스테이지의 오픈소스 모델을 도입하는 등 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확보하며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반열에 오른 토종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지난 3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해 미국 법인 '업스테이지 AI'를 설립했다. 미국 법인 대표에는 업스테이지 공동창업자인 박은정 CSO가 선임됐다. 현재 박 대표를 포함해 4명이 소속돼 있지만 추후 사업 확장과 부서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업스테이지 미국 법인은 설립 이후 엔비디아가 주최하는 AI 콘퍼런스 'GTC 2024'에 단독 부스를 연 데 이어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에서 박 대표가 직접 연사로 무대에 올랐다.

퀄컴 스냅드래곤 서밋 2024 행사에 오른 한국의 스타트업은 업스테이지가 처음이다.

박 대표는 "올해는 미국 시장 탐색과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을 지원할 마케팅 및 세일즈 인력을 채용 중"이라며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넓은 시장인 만큼 기회가 있다고 느꼈다. '밑바닥부터 올라가자'는 마음으로 여러 해커톤과 밋업 등에 참여한 이후 네트워크 파워를 느끼고 연쇄 작용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스테이지에는 구글, 애플, 아마존, 네이버 등 글로벌 빅테크 출신 멤버들이 모여 있다. 세계적 권위의 AI 학회에 다수의 우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저력을 인정받고 있다. '솔라' 거대언어모델(LLM) 시리즈인 '솔라 미니' 출시 이후 내달 상위 모델인 '솔라 프로' 공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솔라 프로를 프리뷰로 공개하기도 했다. 솔라 프로는 220억(22B) 매개변수를 갖춰 기존 모델 대비 두 배 이상 커지고 성능이 향상됐지만, 한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구동 가능한 수준으로 경량화했다.

박 대표는 "솔라 프로 프리뷰 무료 오픈 후 문의가 많다"며 "솔라 프로 프리뷰는 영어로 한정했지만, 정식 론칭에서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 일본어 등을 지원하고 컨텍스트 윈도우도 4K에서 32K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의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는 AI 기반 솔루션인 '솔라박스'에 대해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사업검증(PoC)을 진행해 국내 공공기관에 공급하기도 했다. LLM, OCR 등 문서처리 엔진을 통합해 보고서 작성, 사실 확인 같은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국내에서 가능성을 타진하고 미국, 일본 등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많은 AI 모델이 너무 빠른 속도로 나오는 만큼 내부 전략이 끊임없이 바뀌고 있다. '빠른 속도에 얼마나 적응할 수 있느냐'가 성공 요인이 될 것"이라며 "업스테이지는 작은 회사지만 큰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 이 안에서 문제에 직면해 뚫어내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마우이)/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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