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아들과 밥 먹다가 수상 전화"
[뉴스데스크]
◀ 앵커 ▶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작가 한강 씨가 선정됐습니다.
한국 문학과 함께 자랐다는 우리 작가가 세계문학의 길을 걷고 있단 사실을 노벨상도 인정한 겁니다.
이제 한강 작가의 이름은 노벨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인이자 최초의 아시아 여성으로 한국은 물론 세계의 역사에도 새겨지게 됐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상치 못한 파격이었습니다.
[마츠 말름/스웨덴 한림원 사무총장]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한국의 작가, 한강입니다."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000년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이후, 한국인으로 노벨상은 두 번쨉니다.
[앤더슨 올슨/노벨문학상 위원회 위원장] "한강은 스웨덴 한림원 논평처럼 작품마다 역사적 트라우마와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냅니다."
10년 넘게 선배 세대 문학가인 고은 시인과 황석영 작가가 후보로 거론됐고, 전문가들은 호주의 제럴드 머네인과 중국의 찬쉐를 수상자로 전망해왔습니다.
작가 자신도 예상치 못한 깜짝 수상.
[한강 작가 (노벨위원회 인터뷰)] "아들과 저녁 식사를 막 끝낸 참이었고 한국 시간으로 저녁 8시였습니다. 매우 평화로운 저녁이었습니다. 정말 놀랐네요."
7분간의 영어 인터뷰에서 "놀랐다"는 말을 다섯 번이나 반복하면서도, 차분히 "선배 작가들의 노력과 힘이 영감이 됐다"고 되짚었습니다.
[한강 작가 (노벨위원회 인터뷰)] "이 소식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내 친구 작가들에게도 좋은 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들과 차를 마시면서 오늘 밤 조용히 축하하고 싶습니다."
한강은 2016년 '한국인 최초' 부커상 수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세계 3대 문학상 중 2개를 거머쥐면서 거장의 반열에 오르게 됐습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립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이화영 / 영상출처 : 유튜브 'Nobel Pr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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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한지은 / 영상편집 : 이화영
김지인 기자(z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45327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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