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대는 심장소리… ‘심계항진’, 원인이 뭘까? [1분 Q&A]

Q. 최근에 자려고 누웠는데 심장이 크고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어요. 맥박을 재보면 빈맥도 부정맥도 아닌 것 같은데, 계속 심장이 쿵쿵 뛰고 빠르게 뛰어서 귀에 크게 들립니다. 이 때문에 잠도 잘 자지 못하고 있어요. 가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도 들고, 답답한데요, 그래도 심호흡을 하면 조금 나아지는 기분입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A. 글쓴이 분의 증상으로 보아 심계항진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계항진이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자신의 심장 박동을 느끼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심계항진의 경우에는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거나 반대로 느릿한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심계항진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1. 심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과도할 때, 압박감이나 불안한 환경에 놓일 경우 가슴 두근거림과 답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일시적일 수 있지만, 지속되면 우울증이나 공황장애와 같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2. 심장 자체적인 문제
부정맥이나 심장판막 관련 질환 등이 심계항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부정맥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3. 내과적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나 저혈당증과 같은 내과 질환이 심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심계항진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생리적 빈맥
심박수가 분당 60~80회 내외인 정상 범위에서 10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 빈맥이라고 하며, 이는 스트레스, 운동, 카페인 섭취 등으로 인해 교감신경계가 자극받을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빈맥은 대부분 스트레스나 생활 습관의 변화로 호전될 수 있으므로, 심리적 긴장을 해소하고 카페인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불쾌한 심장 박동이 느껴지는 심계항진은 간단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지만, 심장이 보내는 위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순환기 내과를 방문하시기를 권장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성희 원장 (독일하트의원 내과 전문의)

김혜경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geungii@mcircle.bi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