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기술수출 올들어 '숨고르기'…빅딜 대신 '계약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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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조 단위 기술수출 릴레이로 뜨거웠던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올해 들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빅딜의 빈자리를 기존 계약의 마일스톤 수령과 임상 진입 소식이 채우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된 대형 계약들이 실제 상업화 단계까지 연착륙할 수 있느냐가 향후 K바이오에 대한 신뢰도를 결정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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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대형 계약 부재, 기술이전 '이행 단계' 진입
알테오젠, 플랫폼 기술 앞세워 글로벌 딜 독주

지난해 조 단위 기술수출 릴레이로 뜨거웠던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이 올해 들어 숨 고르기 국면에 진입했다. 올 들어서 이달(5월) 현재까지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조 단위의 대형 계약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나마 지난해 체결된 계약들이 실제 연구비 수령으로 이어지며 계약 이행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잭팟' 이후…에임드바이오·알지노믹스 연구비 수령
에임드바이오는 지난 6일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 체결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 'ODS025'의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비를 수령했다고 공시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비공개됐으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약 473억원)의 10%를 상회하는 규모다. 지난해 10월 체결된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계약이 실제 공동 연구 단계로 순항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라이 릴리와 손잡은 알지노믹스 역시 지난 2월 유전성 난청 치료제 관련 연구비를 수령했다. 이는 지난해 5월 맺은 13억 달러 이상의 유전성 난청질환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에 따른 연구개발비다. 기술이전 이후 릴리와 합의된 공동연구개발 계획이 본격적으로 이행 단계에 진입했다.
보스턴 소재 비상장 바이오텍인 파인트리테라퓨틱스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가 TPD 신약 후보물질 'PTX-299'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옵션을 행사함에 따라 2500만달러(약 370억원)를 확보했다. 이는 2024년 체결한 계약의 후속 조치로, 전임상 단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상당 규모의 현금 유입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리가켐바이오도 2024년 기술이전한 소티오바이오텍, 일본 오노약품공업으로부터 개발 진전에 따른 마일스톤을 올해 수령했다.
알테오젠발 '플랫폼' 수출 지속…기존 빅딜 '연착륙' 주목
반면 올해 새롭게 들려오는 기술수출의 규모는 지난해 있었던 기술수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수출 규모는 비공개 계약을 제외하고도 20조원대를 넘어서며 정점을 찍었다.
그나마 올해 성과가 이어진 곳은 '제형 변경 플랫폼'의 강자 알테오젠이다.
알테오젠은 올해 1월 GSK 자회사 테사로와 4200억원 규모의 ALT-B4 공급 계약을 맺은 데 이어, 3월에는 바이오젠 인터내셔널과 8675억원 규모의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외에도 고바이오랩이 셀트리온과 2052억원 규모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고,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현지에 혈장분획제제 기술을 전수하는 11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신규 빅딜의 빈자리를 기존 계약의 마일스톤 수령과 임상 진입 소식이 채우고 있다"며 "지난해 체결된 대형 계약들이 실제 상업화 단계까지 연착륙할 수 있느냐가 향후 K바이오에 대한 신뢰도를 결정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종원 (jjw@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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