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 노동자 40%는 비정규직..GS가 64%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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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하청이나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10대 대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36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8.0%(52만명)이고, 이 중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30.3%(41만명)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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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국노동사회연구소 '비정규직' 보고서
대기업집단 노동자 29.3%는 간접고용
10대 대기업집단 비정규직 비율 38%
[서울=뉴시스] 김지현 기자 = 사내하청이나 파견, 용역 등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이 대기업에서 높게 나타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8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 공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76개 대기업집단에 속한 기업 582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221만명 가운데 40.4%인 89만명이 비정규직이다. 하청 등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65만명으로 29.3%를 차지했다.
이는 고용형태 공시에 참여한 전체 기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 비율(17.9%)보다도 10%포인트 이상 높다. 대기업집단에 속하지 않은 기업 3105곳의 간접고용 비율 9.5%(29만명)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 대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36만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38.0%(52만명)이고, 이 중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30.3%(41만명)를 차지했다.
10대 대기업 중 비정규직 비율은 GS가 6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포스코 61.0%, 현대중공업 59.2%, 롯데 53.2%, 농협 42.6%, 한화 40.9%, 삼성 36.7%, 현대자동차 34.6%, SK 25.0%, LG 23.7% 순이었다.
노동자 1만명 이상 거대기업 60곳에서 일하는 142만명 가운데 43.3%는(62만명) 비정규직이며,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29.8%(42만명)에 달했다.
보고서 작성자인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이사는 "재벌계열 거대기업일수록 사내하청 등 간접고용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대부분 상시·지속적 일자리이자 불법 파견"이라고 지적했다.
산업별로 비정규직 비율을 보면 건설업(79.3%),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70.1%), 부동산업(63.2%), 숙박음식점업(61.3%),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53.3%) 등이 높은 편에 속했다.
한편 고용형태 공시는 고용정책기본법에 따라 상시노동자 300인 이상을 고용한 민간기업은 매년 4월 말까지 고용형태를 알려야 하는 제도다. 올해는 3687개 기업이 공시를 완료했다.
기업의 고용형태를 외부에 공개해 비정규직 사용을 자율적으로 줄여나가자는 것이 박근혜 정부가 제도를 도입한 취지였으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행 첫 해인 지난 2014년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162만명(37.3%)이었고 올해는 208만명(39.8%)으로 집계됐다. 간접고용 비정규직 수는 2014년 87만명에서 올해 94만명으로 증가했고, 비율은 20.0%에서 17.9%로 소폭 낮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f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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