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기꾼들의 피싱 수법

보이스피싱은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로 그 피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보이스피싱의 피해 사례를 알아두는 것은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검사 사무실 만들어 놓고 피해자 유인!

최근 200억대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이 중형을 선고받았다는 언로의 보도가 있었다. 이들은 검사 사무실을 재현해 놓고 피해자들에게 “사기 사건 공범으로 연루돼 있다”고 감쪽같이 속였고, 피해자 중에는 무려 41억원을 빼앗긴 의사도 있었다고 한다. 이 사건은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피싱 범죄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피싱이란 개인정보(Private data)와 낚는다(Fishing)의 합성어로 피해자를 기망 또는 협박해 개인정보나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거나 피해자의 금전을 이체하도록 하는 수법이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에 달했다. 

‘통장묶기’, ‘통장협박’ 피싱 범죄의 교묘함

새로운 제도나 시스템이 도입될 때마다 이를 악용한 피싱 범죄도 뒤따른다. 대표적으로 앞서 언급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금융거래를 동결시키는 ‘계좌 지급정지 제도’를 악용한 신종 피싱 범죄이다.

이른바 ‘통장협박’으로 불리는 수법으로 사기꾼들은 범죄와 무관한 자영업자 등에게 소액의 돈을 송금한 후 계좌 지급정지를 시켜버린다. 그리고 지급정지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수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사기로 인해 피해자는 금전을 빼앗기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전자금융거래가 제한되어 영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심지어 사기범들은 자금세탁을 목적으로 개인 간 거래 플랫폼에서 외화를 사는 사람으로 위장하고 보이스피싱으로 편취한 자금을 계좌이체 하는 방식을 사용해 아무런 관련 없는 사람들을 피싱 범죄에 연루시키기도 한다.

“금리 4%대의 B 은행으로 갈아타세요. 대신에...”

올해 개시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악용한 피싱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환대출을 원하는 사람에게 접근해 예컨대 금리 4%대의 B 은행으로 갈아타라고 제안하며, “기존 대출을 갚아야 대환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돈을 건네 달라”라는 말로 접근하는 식이다. 또는 “신용등급 상향을 위해 예치금 등이 필요하다”며 돈을 편취한 후 잠적하는 수법이다.

은행은 먼저 전화나 문자로 대출 홍보를 하지 않으며, 신청하지 않은 대출을 권하거나 저신용자, 기대출과다자에게 대환대출 등을 권하지 않는다. 따라서 은행으로부터 온 전화나 문자는 의심할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 “환급금” 확인 바랍니다

국민건강보험료를 납부한 후 발생한 의료비가 일정한 금액을 초과하면 환급금이 발생하는 점을 노린 스미싱 범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2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공단을 사칭하는 환급금 스미싱 문자가 국민들에게 발송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칭 메시지에는 ‘환급금 신청안내’, ‘환급금 확인바랍니다’ 등의 내용과 함께 웹사이트 링크가 첨부되어 있어, 피해자가 링크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어 개인 정보를 빼앗는 수법이다.

국민건강보험 환급금을 확인하려면 문자가 아닌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앱을 이용해야 한다. 스미싱 피해 시,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고 보안앱으로 악성앱을 삭제해야 한다. 만약 삭제되지 않는다면 공장 초기화 또는 전원을 꺼야 한다.

늘 의심하고 꼭 전화 끊고 또 확인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사례를 알아두면 보이스피싱의 다양한 수법을 파악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보이스피싱의 타깃이 되었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피해 사례를 알아두는 것만으로는 보이스피싱 범죄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다. 보이스피싱은 그 수법이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예방을 위해서는 금융기관이나 수사기관을 사칭하거나 국외 발신 문자는 의심해야 하고, 평소 메시지에 포함된 링크나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주변에 알려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아람 기자  ※ 머니플러스 2024년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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