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위치 하나 때문에 집값이…” 아파트 설계가 부른 후회 TOP 5
분양 당시엔 몰랐던 불편함이 이사 후 터져 나오는 곳, 바로 아파트 ‘구조’다. 구조 하나로 집값이 바뀌고, 거주 만족도가 극과 극으로 갈린다. 특히 욕실 위치나 주방 동선, 통풍 설계 문제는 실거주자 불만 1순위로 꼽힌다.
부동산 카페와 입주민 커뮤니티에서 자주 언급되는 ‘후회하는 아파트 구조 TOP 5’를 모아봤다. 단순 설계 문제로 끝나지 않고, 재판매 시 세대 선호도와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다.
1. “왜 거실에 욕실이?” 불쾌한 구조 1위
많은 아파트에서 거실 공용욕실이 바로 소파 옆에 붙어 있는 구조를 쉽게 볼 수 있다. 이 경우, 욕실을 사용할 때 나는 소리나 냄새가 가족이나 손님에게 그대로 노출된다.
“거실에서 티비 보는데 변기 물 내리는 소리가 그대로 들린다”는 후기가 대표적이다. 공용욕실은 가능하면 복도나 중간 벽 뒤로 숨겨진 구조가 선호된다. 최근 신축 아파트에선 이런 구조 개선이 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구축 아파트에선 거실 옆 욕실이 일반적이다.
2. 창문 두 개인데도 덥고 습해요… 맞통풍 안 되는 침실
두 면에 창이 있어 환기가 잘될 줄 알았지만, 알고 보니 맞통풍이 불가능한 구조인 경우도 많다. 특히 거실 창과 방 창이 서로 마주보지 않고 어긋난 구조는 바람이 잘 돌지 않아 습기와 더위에 시달릴 수 있다.
실제로 여름철 후기를 보면 “에어컨 없이는 도저히 못 잔다”거나 “곰팡이로 도배를 몇 번이나 다시 했다”는 말도 나온다. 방향과 창 위치만큼이나 맞통풍 설계도 중요한 선택 요소다.
3. 주방과 다용도실이 너무 멀다? '살림 동선' 최악
요즘 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가사동선 최적화는 집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됐다. 그런데 아직도 주방과 세탁실이 따로 떨어져 있는 구조가 많다. 빨래 돌리며 요리하고 싶어도 왔다 갔다 해야 하고, 냉장고와 식탁 위치가 어색한 배치도 불만이 많다.
“식탁을 놓으니 냉장고 문이 안 열려서 식탁을 옆으로 밀어야 했다”는 식의 작은 불편이 쌓이면 결국 집에 대한 만족도는 뚝 떨어진다.

4. 알파룸이 좋은 줄 알았는데… 그냥 어정쩡한 공간
분양 당시 ‘플렉스 공간’이나 ‘알파룸’으로 홍보되던 방이 실제로는 가구 배치가 어려운 반쪽짜리 공간인 경우가 많다. 채광도 약하고 방 크기도 어정쩡해 서재로도, 드레스룸으로도 애매하다.
“창은 작은데 창가에 보일러 배관이 지나가서 책장도 못 놓는다”는 사례처럼, 이 공간을 실제로 어떻게 쓸 수 있는지 미리 고민하지 않으면 나중에 창고로 전락하는 경우도 있다.
5. 현관에서 바로 거실이 보여요… 사생활 없는 구조
아파트 구조 중에 실수요자들이 특히 민감한 부분이 바로 현관에서 실내가 얼마나 보이느냐다. 중문이 없어 현관문을 열자마자 거실과 주방이 다 보이는 구조는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는 불만이 많다.
이런 구조는 보안 문제뿐 아니라 손님 응대 시 민망함, 청소 안 된 집이 그대로 노출되는 스트레스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트렌드는 중문 설치, 현관 앞 벽체 추가, 복도형 구조 등으로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구조, 미리 체크하면 ‘후회 없는 집’이 된다
설계는 평면도에서 볼 땐 멋있어 보여도, 직접 살아보기 전엔 알 수 없는 불편이 있다.아파트를 고를 때는 단순한 브랜드나 층수 외에도 ‘내 생활에 맞는 구조인지’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거실 욕실의 위치, 주방과 다용도실의 거리, 창의 방향과 통풍 구조, 프라이버시 보호 수준까지 꼼꼼히 따져본다면,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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