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이강인 시즌 5호 도움 날아갔다...단 15분 뛰고 찬스 메이킹 3회→10연속 벤치 출발에도 확실한 존재감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이강인의 시즌 5호 도움이 날아갔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리버풀을 2-0으로 제압했다.
PSG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크바라츠헬리아, 뎀벨레, 두에, 네베스, 비티냐, 자이르-에메리, 멘데스, 파초, 마르퀴뇨스, 하카미, 사포노프가 선발 출격했다.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에케티케, 비르츠, 소보슬러이, 프림퐁, 맥 앨리스터, 흐라벤베르흐, 케르케즈, 판 다이크, 코나테, 고메스, 마마르다슈빌리가 출전했다.

PSG가 이른 시각 리드를 잡았다. 전반 11분 뎀벨레가 중원에서 수비 라인을 헤집은 뒤 측면으로 볼을 보냈다. 두에가 왼쪽 측면에서 이를 받은 뒤, 드리블 돌파 후 턴 동작으로 수비 3명의 시선을 빼앗았다. 그러면서 공간이 생기자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이 볼이 수비 다리에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PSG가 땅을 쳤다. 전반 32분 이번엔 두에가 오른쪽 측면에서 기술적인 돌파하는 과정에 수비에게 빼앗겼다. 리버풀이 걷어낸 공이 멀리 가지 못했다. 이를 대기하던 크바라츠헬리아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팔을 쭉 뻗어 선방했다.
계속해서 두드렸다. 전반 37분 후방에서 한 번에 찔러 준 패스를 멘데스가 잡은 뒤 중앙으로 적절한 패스를 넣어 줬다. 두에가 순간적으로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맞았으나, 슈팅이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38분 크바라츠헬리아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리버풀도 한 차례 기회를 엿봤다. 전반 40분 비르츠의 로빙 패스를 받은 프림퐁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PSG가 완벽한 역습을 보여줬다. 전반 42분 비티냐부터 시작한 공격이 크바라츠헬리아, 두에를 거쳐 우측면으로 향했다. 뎀벨레가 마무리 슈팅을 때렸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PSG가 경기를 주도했다. 한 차례 머리를 감싸쥐었다. 후반 8분 중원에서 볼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을 전개했다. 멘데스의 컷백을 뎀벨레가 문전에서 마무리했으나 골문 위로 높이 솟았다.

PSG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0분 네베스의 킬러 패스를 받은 크바라츠헬리아가 결을 따라 그대로 드리블을 쳤다. 수비의 방해와 골키퍼까지 피한 뒤 완벽한 프리 찬스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리버풀이 위기를 넘겼다. 후반 25분 자이르 에메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코나테의 태클에 넘어졌다. 주심이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코나테에게 경고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온필드 리뷰 결과 판정이 번복되면서 페널티킥은 없던 일이 됐다.
PSG가 교체를 통해 굳히기에 나섰다. 후반 33분 두에를 대신해 이강인을 투입했다. 리버풀은 로버트슨, 각포, 이삭, 존스를 넣으며 만회골을 노렸다. 이강인이 투입 직후 한 차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왼쪽 측면에서 크바라츠헬리아가 보낸 크로스를 반대쪽 포스트에서 이강인이 가슴으로 터치했으나, 수비의 방해로 슈팅까지 가져가지는 못했다.

PSG가 쐐기골에 실패했다. 후반 42분 뎀벨레부터 시작한 공격이 이강인에게 향했다. 수비의 시선을 끈 이강인이 달려 들어가던 뎀벨레에게 적절한 패스를 넣어 줬다. 곧바로 슈팅한 것이 골대에 맞고 벗어났다. 후반 43분 뎀벨레는 한 차례 기회를 더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경기는 PSG가 2-0으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정규 시간 12분과 추가 시간 3분을 뛴 게 전부다. 짧은 시간 동안 패스 성공률 91%, 찬스 메이킹 3회, 볼 터치 13회, 파이널 서드로 패스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뎀벨레에게 건네준 패스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법하다. 만약 뎀벨레의 슈팅이 골대에 맞지 않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면 이강인은 시즌 5호 도움을 신고하게 됐다. 더불어 PSG는 안필드 원정을 앞두고 더욱 여유를 챙길 수 있었다.
다가올 2차전에서는 이강인이 선발 출전할 수 있을까. 이강인은 이날 경기까지 올 시즌 PSG가 치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모두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별리그 8경기, 플레이오프 2경기, 16강 2경기, 8강 1차전까지 총 13경기 중 3경기(1경기 벤치, 2경기 부상)를 제외하면 모두 얼굴을 비췄으나, 선발로 나선 적은 아직까지 없다.

사실상 지난 시즌에 이어 중요 경기 때마다 중용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역시 챔피언스리그에서 엔리케 감독의 외면을 받았다. PSG가 빅이어를 들었으나, 이강인의 기여도는 크지 못했다. 조별리그에서는 4차례 선발 기회를 잡았지만, 토너먼트 진입 후 철저하게 기회를 얻지 못했다. 8강, 4강, 결승까지 벤치에만 앉은 채 1분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은 달라질지 시선이 모인다. PSG는 오는 15일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차전을 치른다. 승리 팀은 4강행 티켓을 거머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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