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도 못할 정도” SSG 해치, 또 어깨 통증…두산이 우려했던 악재 터졌다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토마스 해치가 또다시 어깨 통증으로 이탈했습니다. 과거 두산 베어스가 메디컬 테스트에서 발견했던 어깨 불안 요소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SSG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SSG는 17일 해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습니다. 해치는 지난달 30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등판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당초 14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전 어깨 불편감을 호소하면서 최민준으로 선발이 교체됐습니다.

이후 검진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아 복귀를 준비했지만 상황이 다시 꼬였습니다. 16일 캐치볼을 통해 몸 상태를 확인하려던 과정에서 또 어깨 통증이 발생했고, 결국 17일 엔트리에서 빠졌습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다고 했는데 오늘은 또 아파서 던질 수가 없다고 하니 어쩔 수가 없다”며 “17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해치의 어깨가 특별히 주목받는 이유는 두산과의 계약 과정에서도 같은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치는 2025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계약을 맺었지만 메디컬 테스트에서 우측 어깨 극상근 부위의 불안 요소가 발견되면서 계약이 최종 무산됐습니다.

당시 해치는 특별한 통증을 느끼지 않았고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도 큰 부상 없이 뛰었습니다. 그러나 두산은 새 시즌을 앞둔 시점이었던 만큼 위험 요소를 감수하기보다 계약을 포기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이후 해치는 SSG와 59만 달러에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8경기에서 40⅓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6.02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어깨 통증까지 반복되면서 SSG로서는 더욱 난감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SSG는 이미 외국인 투수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기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고, 대체 선수 히라모토 긴지로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56으로 부진했습니다. 결국 해치를 영입했지만 이제 해치마저 전력에서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추가 대체 외국인 투수를 구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SSG는 이미 화이트의 부상 당시 대체 외국인 선수 카드를 사용한 상황이라 해치가 장기간 이탈하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공백을 메우기 어렵습니다.

그나마 최민준이라는 대안은 있습니다. 최민준은 해치 대신 갑작스럽게 선발 등판한 지난 14일 LG전에서 5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SSG는 당분간 최민준을 비롯한 국내 선발 자원들에게 해치의 공백을 맡길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후반기 들어 선발진이 안정되며 반등을 노리던 SSG로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입니다. 특히 과거 두산이 우려했던 어깨 문제가 실제 통증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해치의 재검진 결과가 향후 SSG 선발진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이미지 출처: SSG랜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