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164km 美 광속구 마무리, WBC 결승 못 나올 수도 있다…"몸 상태 확인하고 등판 일정 정할 것"

한휘 기자 2026. 3. 17.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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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으로 이끈 '광속구 마무리'가 피날레 무대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종합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이날 메이슨 밀러의 WBC 결승전 출전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경기 전 선수 컨디션에 따라 출전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밀러의 결승전 등판이 불발되면 미국은 다른 마무리 투수를 낙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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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미국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으로 이끈 '광속구 마무리'가 피날레 무대에 서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종합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크레이그 스태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은 이날 메이슨 밀러의 WBC 결승전 출전 여부에 관해 논의했고, 경기 전 선수 컨디션에 따라 출전할지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태먼 감독은 "(출전이) 무산된 것도, 결정된 것도 아니다. 다른 투수들과 마찬가지로 등판 후 몸 상태를 확인하고 다음 등판 일정을 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리 라인이 다소 부실한 미국 계투진 특성상, 뒷문을 잠그는 밀러의 부담이 작지 않은 상황이다. 밀러는 이번 대회 4경기에 등판해 세이브 2개를 수확했다. 4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볼넷은 2개만 내줬고, 피안타와 실점은 '0'이다.

특히 14일 캐나다와의 8강전, 16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준결승전에 연달아 등판해 9회를 책임지며 미국의 결승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최고 시속 102마일(약 164km)의 '광속구'에 상대 타자들이 손도 대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고 있다.

다만 3월임을 고려하면 투수에게 다소 부담 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캐나다전에서 18개의 공을 던진 밀러는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22개의 공을 더 던졌다. 원소속팀 샌디에이고가 보기엔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는 상황이다.

스태먼 감독은 밀러의 등판을 가로막는다면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WBC에 선수를 내보내는 팀들의 관점에서는 선수를 잘 관리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스태먼 감독은 "그들(미국 대표팀 코칭스태프)이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지만, 그들이 MLB 전체의 '감독'은 아니다"라며 "우리와 잘 소통해 왔고, 다른 투수들의 상황도 잘 이해해 주고 있다"라며 상황이 원만히 해결되길 기대했다.

밀러는 이날 훈련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코치진이 나를 신뢰하는 것 같다. 내가 던질 수 있다고 말하면 나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현명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밀러의 결승전 등판이 불발되면 미국은 다른 마무리 투수를 낙점해야 한다. 다행히 개럿 위틀락과 데이비드 베드나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특히 위틀락은 1라운드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수확한 바도 있다.

다만 밀러가 빠진다면 베드나와 위틀락의 앞을 담당할 투수를 새로 구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가 된다. 미국의 결승전 선발 투수는 1라운드 이탈리아전에서 부진했던 놀란 매클레인이다. 여차하면 조기 강판 후 '불펜 총력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서 가용 자원이 줄어드는 건 부담스럽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최고 수준의 구속을 자랑하는 불펜 투수 밀러는 2023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듬해 28개의 세이브를 수확하고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까지 선정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에는 시즌 중반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고, 이적 후 평균자책점 0.77(23⅓이닝 2실점)이라는 어마어마한 호투를 펼쳤다. 이를 바탕으로 이번 WBC에서 미국 대표팀의 '수호신'을 맡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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