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사무이에서 인생일몰 감상

신혼여행을 2주나 오게돼서
방콕/코사무이 1주일씩 나눠서 왔습니다
현재는 코사무이에서 마지막 3박하게된 콘래드에 머물고 있는데, 여기 뷰가 진짜 펨붕이분들한테 공유하고 싶은 욕구를 마구마구 생성하네요
IMG_2576.jpeg 음여갤에서 여행으로 포텐도 가나요?

저희가 묵는방은 프리미엄 오션뷰 빌라 입니다

24년 12월초 기준 1박에 85만원 정도네요 
제가 와이프한테 우리 여기간다 하고 예약 해버리고 호텔 홈페이지 보여주니 와이프가 “오빠 미쳤어?ㅋㅋ“ “뭐야? 진짜로?“ 하더니 감동받아 눈물이 맺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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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제가 벌이가 막 엄청나지도 않았고 직장에서 사정해서 휴가를 좀 길게받긴 했어도 전체 2주 일정중에 콘래드에서 머무는 3박에다가만 숙박비 예산의 60%넘게를 꼬라박으니 미친놈이긴 하지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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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이런 미친짓도 언제 해보겠습니까 ㅎㅎ 그런생각에 눈딱감고 질렀습니다
힘든건 미래의 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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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돈아까워서 안사먹는 에그 베네딕트로 조식 챙겨먹고 ㅎㅎ 여기 근데 조식뷔페는 호텔 급에 비해 가짓수 면에선 아쉬움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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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밀크로 만든 아이스라떼는 진짜 환상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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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호텔 해변과 수영장에서 실컷 물놀이하는 전 사실 맥주병입니다..ㅋㅋㅋㅋㅋ 다들 비싼돈 내고와서 즐기질 않더라고요 돈많은 분들이라 점잖게 노시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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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호텔은 아이리쉬 팜이라는 전용 농장에서 호텔 내 업장들에 공급되는 식재료의 약 70%를 자체충당 하고있다는데, 그 농장을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이 공짜로 있어서 오늘 하고왔습니다. 타이바질, 고추, 레몬그라스 등의 농작물이나 계란을 생산하기 위한 닭들을 키우는 우리도 구경하구요
저거가면 토끼나 염소한테 먹이주기도 할 수 있으니 가족 투숙객들은 꼭 가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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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겨우 저딴것들에 1박에 80만원 넘게 지불하기엔 너무 아깝죠? 여긴 경치가 숙박비의 9할인 곳이니까요 ㅎㅎ 특히나 위 사진의 Five Islands 방향으로 지는 해를 보기위해 일부러 포시즌스나 반얀트리를 포기하고 콘래드로 왔으니까요

둘째날도 여전히 100점짜리는 아니지만 첫날보단 훨씬 나은 하늘이 펼쳐지자 한껏 기대를 품고 와이프랑 저는 티타임 가지며 일몰을 기다려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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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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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놓고 둘이서 지는 해를 바라보게 되네요
입에서는 그저 ‘와..‘라는 감탄사 밖에 안나오는 풍경이 근 40분을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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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몰 후의 여명도 너무 아릅답네요
감동적이라 저희 둘다 서쪽하늘을 바라보며 말없이 눈물 찔끔 흘렸습니다 이상하게 너무 아름다운걸 봐선지 눈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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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이벌어서 다음에 또 이런 비싸고 좋은 호텔 놀러가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행복한 기억 정말 많이 만든 신혼여행이지만 여기에서 묵는 3박은 그전의 열흘가량 있었던 모든 일들을 아주 오래전에 있었던 아득한 저편 너머의 기억속으로 밀어버리게 될만큼 환상적인 경험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랑 이런 좋은곳에 있어서 참 좋습니다
긴 글 끝까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