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에 개미들이 화가 난 이유
1.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논란 짚어보고
2. 성수동 음악 공연 긴급 중단,
3. 트럼프의 "미국을 비트코인 중심으로" 주장,
4. 역대 7월 중 가장 더웠던 지난 주말 밤 소식까지 알아봐요.
두산밥캣·두산로보틱스 합병 논란
누가 내 주식을 3분의 2 토막 내서 옮겼을까 🧀
얼마 전 두산그룹이 회사 구조를 바꾸겠다면서 “두산로보틱스랑 두산밥캣 합치겠습니다!” 발표했는데요. 이 소식에 개인 투자자인 개미들이 잔뜩 화가 났다고.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봤어요.
잠깐, 어디랑 어디를 합친다고?
(1) 두산밥캣은 원래 두산에너빌리티라는 계열사 아래에 있는 회사인데요. (2) 잠시 별도의 회사로 똑 떼어냈다가 (3)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만들겠다는 거예요. 각각 어떤 회사냐면:
두산에너빌리티 🏗️:
옛날 이름은 두산중공업이에요. 전력·석유 등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지어주는 기업이에요.
두산로보틱스 🤖:
말 그대로 로봇 관련 사업을 진행해요. 2023년 10월에 증권 시장에 데뷔한(=상장) 따끈따끈한 신인인데요. 아직 매출은 크지 않지만 투자를 많이 하고 있어서 적자 폭이 커요. 하지만 미래에 더 커질 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어서 주식 가격은 높은 편이라고.
두산밥캣 🚜:
트랙터·지게차 같은 소형 건설 기계를 만드는 곳이에요. 매년 1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내고 있어서 두산의 ‘알짜 회사’로 통하는데요. 로보틱스와 달리 미래 가치가 높은 분야는 아니라서, 실적에 비해 주식 가격은 낮은 편이에요.
두산그룹은 이번에 “두산로보틱스랑 두산밥캣을 합치면 앞으로 더 좋은 시너지가 날 거야!” 하면서 둘을 합병하겠다고 한 거고요.
근데 왜 이렇게 난리가 난 거야?
합병할 때 회사별 주식 가치를 반영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법에서는 상장사끼리 합병·주식 교환을 할 때 주가를 기준으로 주식가치를 따지는데요. 그러다 보니 실제 실적이 좋은 회사의 주식이 푸대접을 받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
억울한 밥캣 주주들 😿:
이번에 밥캣의 주식 가치는 5만 612원, 로보틱스는 8만 114원으로 평가됐는데요. 이에 따라 두 회사가 합쳐지면, 밥캣 주식 100주를 갖고 있던 주주는 자기 주식을 내주고 새로운 로보틱스 주식 63주를 받게 돼요. 그러자 “밥캣은 돈 팍팍 벌고 있고, 로보틱스는 적자 기업인데 이게 맞아?” 하는 얘기가 나온 것. 밥캣은 실제 알맹이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고, 로보틱스는 높은 평가를 받은 상태에서 둘이 합쳐지면서 밥캣 투자자가 손해를 보게 됐다는 거예요.
어차피 승자는 두산그룹 🤔?:
반대로 두산그룹은 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로보틱스 주식으로 알짜배기 밥캣을 사들이는 거라는 지적이 나와요. 현금이 아닌 주식 교환으로 값을 치르다 보니, 두산그룹은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손쉽게 밥캣을 손에 넣는다는 것. 그 과정에서 손해는 개인 주주들이 보고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두산그룹은 길게 봤을 때 밥캣과 로보틱스의 가치를 모두 올리는 방향이라며, 이번 결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입장이에요. 하지만 국내 투자자는 물론 외국인 투자자들도 한목소리로 문제가 있다고 하고 있어서 금융감독원에서 브레이크를 걸고 나섰어요: “합병에 관한 서류(=증권신고서) 다시 제출해!” 주주들에게 회사 구조를 바꾸는 배경과 이번 일로 생길 수 있는 수익·위험 등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완하라는 거예요.
정치권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밥캣 방지법’을 만들겠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두산그룹의 계획대로 합병이 이루어질지, 이번 일로 우리나라에서 기업을 합병할 때 주식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에 변화가 생길지 지켜봐야 해요.
서울 성수동에서 음악 공연이 긴급 중단되는 일이 일어났어요.
공연장에 지나치게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관객들이 나오자, 결국 공연이 취소된 건데요. 관객들은 주최 측이 공연장 수용 가능 인원보다 많은 티켓을 팔아 생긴 일이라고 주장했어요. 공연을 보러 간 관객들 중 상당수가 공연장에 입장도 못한 채 밖에서 대기해야 할 정도였다고. 주최 측은 사과와 함께 티켓 전액 환불을 약속했지만, 인원 제한 기준을 잘 지켰다는 입장이에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비트코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했어요. 🪙
대통령 재선에 성공하면 가상화폐 관련 규제를 확 풀고, 가상화폐 산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겠다고 한 것. 그는 바이든 정부의 지나친 가상화폐 통제로 미국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이 가상화폐 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이 발표 직후 일부 가상화폐의 가격이 오르기도 했다고.
지난 주말 밤이 역대 7월 중 가장 더웠던 밤으로 조사됐어요. ☀️
특히 경남 창원·경기 파주 등의 기온이 가장 높았는데요. 28일 오전 기준 창원의 최저기온은 28.3도로, 7월 일최저기온 중에서는 관측을 시작한 이후 가장 높았다고. 전국 다른 지역에서도 지난 주말 동안 일최저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고요. 앞서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더위’가 찾아올 수 있다고 예고한 기상청은 당분간 열대야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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