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몰린 삼성,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살펴보니 '말도 안돼'

삼성 선수들 / 출처 :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적지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에서 1-5로 역전패한 삼성은 이어 열린 2차전에서도 3-8로 완패했다. 특히 2차전은 양 팀의 전력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 경기였다.

삼성의 선발 투수 황동재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5피안타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이에 삼성은 경기 초반부터 불펜을 가동하며 무려 5명의 투수를 소모하는 고전을 펼쳤다. 반면 KIA는 양현종이 5.1이닝 동안 8피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지만, 삼성을 2실점(1자책)으로 묶으며 승리를 챙겼다.

기아 선수들 / 출처 : 연합뉴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거두며 시리즈 우승 확률 90%를 잡았다.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챙긴 팀은 20번 중 18번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2연승 이후 4차전에서 시리즈가 마무리된 경우가 9번(45%)이나 될 정도로 KIA에게는 유리한 기록이다.

그 외 5차전과 6차전에서 시리즈가 종료된 경우가 각각 4번씩 있었고, 7차전까지 간 사례도 3번 있었다.

삼성 선수들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삼성에게도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2013년 삼성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연패 후 3차전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5차전부터 7차전까지 3연승을 거두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07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는 안방에서 두산에 2패를 당했지만, 3차전부터 4연승을 내달리며 창단 첫 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3차전 승률은 2연승 팀이 60%에 불과하며, 3차전은 양 팀 모두 접전 양상으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3점 차 이내 승부가 20번 중 15번 있었고, 1점 차 승부가 7번이나 나왔던 것만 봐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3차전 선발 기아 라우어 선수와 삼성 레예스 선수 / 출처 : 연합뉴스

한편, 40여년간의 한국프로야구의 역사 속 두팀의 우승 횟수가 거의 절반이 된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은 8회로, 11회 우승을 차지한 K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KIA는 11번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11번 다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지만, 삼성 역시 포기하기는 이르다.

삼성은 25일 치뤄지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켜야한다.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처럼, 삼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승부를 뒤집을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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