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자동차 연비·안정성 혁신 ‘디지털 트윈’ 공개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기술 옴니버스 블루프린트

엔비디아(NVIDIA)는 18일(현지시각) 자동차, 항공우주, 제조, 에너지 및 기타 산업 분야의 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CAE) 고객이 실시간 상호 작용을 통해 디지털 트윈을 생성하도록 돕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블루프린트(Omniverse Blueprint)’를 발표했다. 이 기술은 실시간으로 물리적 현상을 시뮬레이션하고 시각화하는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여, 기존의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던 엔지니어링 과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엔비디아의 설립자 겸 CEO인 젠슨 황은 “모든 것이 디지털 트윈을 가질 수 있도록 옴니버스를 구축했다”며,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는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AI 기술과 연결하는 참조 파이프라인으로, 선도적인 CAE(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세계에서 가장 큰 산업을 위한 설계 및 제조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산업 디지털화를 혁신할 획기적인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트윈이란

디지털 트윈은 현실 세계의 사물이나 시스템을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한 디지털 복제품이다. 마치 거울처럼 현실 세계의 모든 특징을 반영하므로,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에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시뮬레이션과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품의 성능을 미리 예측하고,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여 개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옴니버스 블루프린트의 핵심 기능

엔비디아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는 ‘실시간 물리 시뮬레이션’과 ‘대규모 데이터 시각화’라는 두 가지 핵심 기능을 제공한다.

실시간 물리 시뮬레이션: 기존의 시뮬레이션은 긴 시간이 소요되었지만,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GPU(그래픽 처리장치)를 활용하여 훨씬 빠른 속도로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제품 설계를 변경하고 그 결과를 즉시 확인하면서 최적의 설계를 찾아낼 수 있다.

대규모 데이터 시각화: 복잡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다양한 시각화 도구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들은 시뮬레이션 결과를 분석하고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 가능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는 자동차, 항공우주, 제조,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서는 새로운 차량 모델의 공기 흐름을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하여 연비를 개선하고, 충돌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항공우주 산업에서는 새로운 항공기의 비행 성능을 미리 예측하고, 제조 산업에서는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여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업계 선도 기업들과의 협력

엔비디아는 알테어(Altair), 앤시스(Ansys), 케이던스(Cadence), 지멘스(Siemens) 등 업계를 선도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들과 협력하여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를 개발했다. 이들 기업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를 활용하여 더욱 강력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한다.

앤시스의 사장 겸 CEO인 아제이 고팔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블루프린트를 앤시스 소프트웨어와 통합함으로써, 고객들이 점점 더 복잡하고 세부적인 시뮬레이션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의 협업은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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