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진 이사 집행정지 항소심서도 '2인 체제' 공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차기 이사진 임명의 효력정지를 다투는 항소심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 의결을 두고 방통위 측과 방문진 현 이사진 측이 공방을 벌였다.
이에 권 이사장 등 야권 성향 이사 3명은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새 이사진 임명에 대해 법원에 취소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심 재판부는 집행정지 인용…2심, 30일 이후 결정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차기 이사진 임명의 효력정지를 다투는 항소심에서도 방송통신위원회의 '2인 체제' 의결을 두고 방통위 측과 방문진 현 이사진 측이 공방을 벌였다.
서울고법 행정8-2부(조진구 신용호 정총령 부장판사)는 13일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 등이 신청한 방문진 이사 임명 처분 집행정지 소송의 항고심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방통위 측은 방통위의 '2인 체제'가 야당이 국회 추천 몫 방통위원을 뽑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방통위 측 대리인은 "신청인들은 책임을 오로지 대통령에게 돌리지만, 국회 임명 (방통위원) 3명은 추천 의무이기도 하다"며 "입법부가 행정부의 구성을 무력화하는 건 권력분립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또 "3인 이상 합의 의결이 바람직하다는 건 몰라도 2인 의결이 명백한 문제인지는 또 다른 문제"라며 "방통위법에 의사정족수 규정이 없는데 문제 삼는 건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 방문진 이사진 측은 "(2인 체제의) 발단은 야당이 추천한 (방통위원) 후보를 대통령이 아무런 이유 없이 임명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대통령 마음에 드는 후보 추천을 국회에 강요하는 것인데, 이는 방통위법 입법 취지에 전면으로 반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야당 추천 방통위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졸속으로 위법하게 극단적 인사를 임명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소수의 참여 가능성을 배제하고, 다수결을 의미 있게 하는 전제조건을 파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의견을 들은 재판부는 오는 30일까지 추가 자료를 받은 뒤 이후 인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 7월 31일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위원이 임명된 지 약 10시간 만에 방문진 신임 이사로 김동률 서강대 교수, 손정미 TV조선 시청자위원회 위원 등 6명을 선임했다.
이에 권 이사장 등 야권 성향 이사 3명은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새 이사진 임명에 대해 법원에 취소소송을 내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1심 재판부인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강재원 부장판사)는 지난달 26일 '2인 체제'의 정당성과 적법성을 따져봐야 한다며 집행정지를 인용했다.
juhong@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전 소속사에 패소 "35억 지급하라" | 연합뉴스
- 다리에 벗어둔 신발?…퇴근길 경찰관, 하천에 몸 던진 60대 구조 | 연합뉴스
- 부모 BMW 몰고 강남서 쾅쾅…'보험사기극' 벌인 은평 동창들 | 연합뉴스
- 사격 스타 김예지, 당분간 권총 내려놓는다…"엄마 역할 충실" | 연합뉴스
- 새벽 일터 향하던 30대 치고 달아난 음주운전 뺑소니범 구속(종합) | 연합뉴스
- 美민주당 '막후 실력자' 84세 펠로시 前하원의장 20선 성공 | 연합뉴스
- 법원, 중학교 동창생 식물인간 만든 20대 공소장 변경 허가 | 연합뉴스
- 백종원, 더본코리아 상장 대박…'4천억원대 주식부자'(종합) | 연합뉴스
- "수원 광교서 사슴 뿔에 찔려"…시민 부상 사고 잇따라(종합) | 연합뉴스
- KBO서 벌 수 있는 최고액 302억원…최정, 다년 계약 역사 바꿨다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