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형 창고서 보관하던 68억 도난…관리자가 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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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창고에서 남이 보관해 둔 현금 40억 원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근처의 한 무인 임대형 창고에 침입해 다른 사람의 창고에 보관돼있던 현금 40억 원을 훔친 40대 남성을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범행 2주 뒤인 지난달 27일 피해자로부터 "캐리어 6개에 나눠 창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약 68억 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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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근처의 한 무인 임대형 창고에 침입해 다른 사람의 창고에 보관돼있던 현금 40억 원을 훔친 40대 남성을 야간방실침입절도 등 혐의로 체포해 구속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해당 창고업체의 중간 관리자로, 거액의 현금이 보관된 사실을 우연히 알게됐다. 그는 지난달 12일 오후 7시 4분경부터 13일 오전 1시 21분경까지 돈을 빼낸 뒤 다른 칸 창고에 보관했다가 15일 여러 차례에 걸쳐 경기 부천시의 한 건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2주 뒤인 지난달 27일 피해자로부터 “캐리어 6개에 나눠 창고에 보관 중이던 현금 약 68억 원을 도난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현금이 들어있던 캐리어 안에는 A4용지가 채워져 있었고 ‘내가 누군지 알아도 모른 척 하라. 그러면 나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란 메모도 들어 있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약 3주 만인 2일 경기 수원시에서 피의자를 붙잡았다. 부천의 건물에서는 피해 금액 중 40억1700만 원을 발견해 압수했다.
피해자는 68억 원을 도난 당했다고 주장했지만, 발견된 것은 40여 억 원 뿐이다. 나머지 28억 원의 행방은 오리 무중이다.
경찰은 사건과 관련된 2명을 추가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12일 피의자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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