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바나도마뱀이 왜 제주에? 반려동물로 키우다 유기 사례 늘었다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9. 15.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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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다가 유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사바나왕도마뱀이, 재작년엔 블랙킹스네이크와 스트라이프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등이 발견돼 구조됐다.

작년 제주와 경북 영주서 발견된 사바나왕도마뱀은 주로 아프리카서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들여오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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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이자 국민의힘 의원 분석
6년간 구조된 동물 10만마리
희귀동물 키우다 유기사례 급증
생태교란 대만흰개미도 발견
사바나왕도마뱀 사진 =경상북도 영주소방서
희귀한 동물을 반려동물로 키우다가 유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사바나왕도마뱀이, 재작년엔 블랙킹스네이크와 스트라이프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 등이 발견돼 구조됐다.

모두 희귀 반려동물로 키우는 종으로, 호기심에 키웠다가 자연에 유기한 것으로 해석된다.

작년 제주와 경북 영주서 발견된 사바나왕도마뱀은 주로 아프리카서 반려동물로 키우기 위해 들여오는 종이다.

파충류를 처음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선호하는 종자로, 외모가 매력적인 데 반해 분양가격이 저렴한 편이라 쉽게 입양했다가 쉽게 유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 의원에 따르면 사바나도마뱀 외에도 블랙킹스네이크와 스트라이프 캘리포니아 킹스네이크가 2022년 각각 춘천과 수원시서 구조됐고, 2021년엔 제주도 농경지와 나대지에서 턱수염도마뱀과 수단 플레이트 리자드가 구조됐다.

또 다른 문제는 생태계 교란 위험이 큰 외래종의 신규 출현이다.

올해 경기도 화성 물류창고에서는 대만흰개미로 불리는 ‘콥토테르메스(Coptotermes)속 포르모사누스(Formosanus)종’ 100마리가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서 처음 발견된 흰개미류만 3종에 이른다.

외래흰개미 사진제공 = 산림청
임 의원은 “기후변화와 해외물류 증가로 우리나라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희귀종이 늘고 있다”면서 “유입된 뒤 대처하는 건 큰 비용과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지난 6년간 야생에서 구조된 동물은10만3071마리로 매년 증가추세다.

2019년 1만4188마리에 불과했던 구조 동물 숫자는 2020년 1만5397마리, 2021년 1만7545마리로 늘었고, 작년에는 1만9713마리로 2만마리에 육박했다. 올해도 8월까지 구조된 동물은 1만6067마리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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