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할인 중인데…" 마트에서 꽃게 살 때 절대 후회 안 하는 법

대형마트, 일제히 꽃게 할인 행사 개최
더 신선한 꽃게 고르는 법
꽃게 자료사진. / Light Win-shutterstock.com

가을철 밥상에 빠지지 않는 제철 음식 가운데 하나가 꽃게다. 바닷물이 서서히 차가워지는 시기, 꽃게는 겨울나기를 준비하며 살이 단단히 오르고 게딱지 속에는 고소한 내장이 가득 차 풍미가 절정에 달한다.

그런 꽃게 금어기가 지난 20일 해제되면서 국내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가을 햇꽃게’ 판매에 나섰다. 올해는 산지 공급량이 비교적 안정적인 데다, 대형마트와 온라인몰이 대규모 물량을 사전에 매입하면서 최근 10년 사이 최저 수준의 판매가가 형성됐다.

올가을에는 어떤 업체가 어떤 조건으로 꽃게를 내놓고 있는지, 또 싱싱한 꽃게를 고르려면 어떤 점을 살펴야 하는지 정리해 본다.

대형마트, 일제히 가을맞이 꽃게 세일 행사 개최

이마트는 오는 28일까지 꽃게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 이마트

이마트는 오는 24일까지 신세계포인트 적립 고객에게 햇꽃게를 100g당 741원에 판매한다. 25일부터 28일까지는 985원으로 가격이 소폭 인상된다.

이마트는 전국 주요 매장에서 활 꽃게와 생물 꽃게를 동시에 공급한다. 활 꽃게는 갓 잡은 후 톱밥과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매장으로 직송하며, 생물 꽃게는 얼음과 함께 포장해 신선하다. 산지 현장에는 전문 바이어가 상주하면서 조업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본사 바이어도 주 단위로 방문해 품질을 선별한다.

특히 이마트는 50여 척의 어선을 기반으로 한 직거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격포·신진도 등 주요 항구와 긴밀히 협력한다. 여기에 이마트,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 3개 채널을 통합 매입 체제로 운영해 가격 협상력을 높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규모 매입 체제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9월부터는 ‘오더투홈’ 서비스를 통해 산지 직송 온라인 판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24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에서 ‘빙장 햇꽃게’를 100g당 780원에 판매한다. 이는 2015년 당시 980원보다 200원 낮은 가격으로, 고객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한 온라인몰에서는 25~27일 한정으로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최종 혜택가 905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상품 포장 방식에서 차별화를 뒀다. 빙장 방식은 얼음으로 보관하는 단순한 방식이지만 신선도를 유지하기 좋고, 냉수 기절 방식은 산소 소비를 최소화해 마치 자연 상태에서 살아있는 듯한 품질을 구현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방식 모두 서해안 산지 직송 체계를 기반으로 해 고객은 상황과 용도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행사카드로 결제 시 햇꽃게를 100g당 992원에 판매한다. 산지에서 잡힌 꽃게는 곧바로 5도 이하 냉수에서 기절 처리한 후, 모래톱과 비슷한 환경에서 보관해 전국 매장으로 직송된다. 이는 꽃게의 생장 환경을 재현해 신선도를 최대한 지킬 수 있는 방식이다.

공급 안정성도 확보했다. 부안 격포항과 태안 신진도항의 40여 척 선단과 사전 계약을 맺고, 8곳의 전문 패킹장과 협력해 시즌 내내 꾸준한 물량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쿠팡 로켓프레시는 다음 달 1일까지 ‘가을 꽃게 기획전’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해 동일 행사에서 완판을 기록한 만큼, 올해는 매입 물량을 두 배 확대했다.

신진도, 격포, 법성포, 신안, 진도 등 5개 산지와 직송 체계를 운영하며, 소비자는 다양한 브랜드의 햇꽃게를 선택할 수 있다. 대표 상품은 ‘피시원 신진도 산지직송 햇꽃게 3kg’, ‘서해안 일품 햇꽃게 3kg’, ‘어부심 햇꽃게 2kg’ 등이 있다.

특히 ‘피시원 햇꽃게’에는 QR코드 기반의 이력 추적 시스템이 도입돼 소비자가 생산지, 포장일, 생산자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신뢰성을 한층 강화했다. 가격은 24일까지 카드 결제 시 100g당 760원, 이후에는 990원에 판매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을은 꽃게 공급이 원활해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철 꽃게를 즐길 수 있는 보기 드문 기회”라며 “마트와 온라인몰 간 경쟁이 심화될수록 품질과 가격 모두 소비자에게 유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맛있는 가을철 수꽃게를 고르는 방법

수족관에 담겨있는 꽃게들. / Light Win-shutterstock.com

수꽃게는 바닷물 온도가 2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가을 무렵에 가장 먹기 좋다. 이 무렵의 꽃게는 겨울을 대비해 살이 단단히 차오르며, 게딱지 속에 고소한 게장이 가득해 맛이 뛰어나다.

가격은 조업량, 날씨, 명절 수요에 따라 민감하게 변동한다. 태풍이 오거나 추석 전후에는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고, 명절이 지나면 다시 수요가 줄며 가격이 내려간다. 하지만 겨울철에 접어들면 다시 오름세를 보이기도 한다.

꽃게를 살 때는 단순히 크기나 가격만 보지 말고 세부적인 특징을 살펴야 한다. 우선 활 꽃게를 원한다면 산소 소비를 최소화해 살아 있을 확률이 높은 톱밥 포장 상품이 좋다. 톱밥 속에 들어 있는 꽃게는 움직임이 다소 둔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생존력이 강해, 조리 직전까지 살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얼음 포장된 생물 꽃게는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톱밥 처리의 번거로움이 없고, 소비자가 직접 눈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선한 꽃게는 눈동자가 흐리지 않고 검게 맑아야 하며, 다리가 힘차게 움직이고 껍질이 단단하면서 윤기가 나야 한다. 또한 껍질에 흠집이 많거나 지나치게 무른 개체는 피하는 것이 좋다.

꽃게를 손으로 들어 올렸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도 좋은 기준이다. 보통 속살이 차 있는 꽃게일수록 무겁게 느껴지며, 조리 시 먹을 수 있는 양도 많다.

한편 껍질이 노란빛을 띠는 꽃게를 기피하는 소비자도 있는데, 이는 ‘묵은게’라 불리는 개체일 수도 있다. 묵은게는 껍질이 희고 반질반질하기만 한 개체보다 묵직해, 오히려 살이 더 알차고 풍미가 깊은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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