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인생작 세 편, 기막힌 캐스팅 비화

조회수 2022. 9. 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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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현기자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의 글로벌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스포츠서울DB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 유연석 박해수 황정민 하정우(사진 왼쪽부터) 총출동. 

이들 틈바구니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배우가 있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인생 캐릭터를 새로 쓰고 있는 '변기태' 역의 조우진입니다. 

원래 정확한 발음과 중저음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는데, 극 중 중국어와 연변 사투리는 찐이었죠.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동작 하나하나가 혀를 내두를 만큼 양아치다웠습니다.

신들린 연기에 누리꾼은 '갓우진!'을 외치고 있다죠.

악역이면 악역, 코믹이면 코믹.
천생 배우 조우진의 과거 속으로
★타임머신 바로 출발합니다!  

조우진 인스타그램

조우진은 1979년 대구에서 태어났습니다.

IMF 때 대학 등록금도 마련하지 못할 만큼 가세가 기울었습니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하고 싶은 배우를 하자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단돈 50만 원을 들고 상경해 1999년 연극 '마지막 포옹'으로 데뷔했습니다.

조우진 인스타그램

눈물을 숨기고 오른 대학로 무대. 먹고살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해야 했습니다.

노래방 소주방 비디오방은 기본으로 돌았고, 편의점 물류창고 설거지 청소 알바까지... 

학비를 벌러 군대도 방산업체 산업기능요원으로 갔어요.  

스포츠서울DB

무명 시절 다양한 경험을 하고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난 게 결국 탄탄한 연기력의 바탕이 된 듯합니다. 


영화 '내부자들'

다크 포스 '조 상무' 

연극판에서 갈고닦은 내공은 2015년 영화 '내부자들'에서 여지없이 드러났습니다. 

처음에 조 상무 수하 역으로 오디션을 봤다가 눈에 띄어 조상무 역을 맡게 됐어요.

하늘이 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침내 16년 무명 생활을 청산했죠. 짝짝짝~

영화 '내부자들'

이병헌을 뒤에서 벽돌로 내리찍고, 싸늘한 표정으로 손목을 잘랐어요. ㄷㄷㄷ 

영화 '내부자들'

이 세상에 없었던 색다른 악역. "여 썰고~ 저 썰고"라는 유행어도 남겼습니다.

싸우다 정 든다?

스포츠서울DB

이병헌과의 만남이 재미난데요.

2017년 영화 '남한산성'(사진)에서 재회해 잘 만났다는 듯 괴롭히더니, 이듬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선 그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죠. ^^

이 영화는 몰라도
이 배우는 굉장히 회자가 되겠구나
직감이 들었다
('내부자들' 이병헌)
이병헌의 연기력을
뱁새처럼이라도 따라가고 싶다
(조우진)

지금은 롤 모델로 삼을 만큼 질긴 인연입니다. 


tvN 드라마 '도깨비'

코믹 귀신 '김 비서'

2016년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 도깨비'(이하 '도깨비')에서 김 비서 역으로 안방극장에도 이름을 알렸습니다.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

전작 OCN 드라마 '38 사기동대' 안 국장을 흥미롭게 본 이응복 감독이 직접 만나자고 했다죠.

"몸과 마음이 수고로워야 결과물이 좋은 것 같다"라고 하니, 이 감독이 "이번에도 몸과 마음이 수고로워보자"라며 출연 OK.

tvN 드라마 '도깨비'

"네에~"라는 말투 기억하시죠? 

'여 썰고 아저씨'에서 180도 변신. 지금도 '김 비서'로 부르는 팬이 많답니다.  

'도깨비 스페셜'에 출연해 깔끔한 진행 솜씨도 발휘했는데요. 

알고 보니 고등학교 다닐 때 방송부 아나운서였대요.


스포츠서울DB

소문난 '사랑꾼'

2018년 영화 '국가부도의 날'의 악역 연기로 이듬해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스포츠서울DB

시상식이 끝난 뒤 가장 먼저 아내에게 달려가 무릎 꿇고 트로피를 안겼는데요.

SBS 제공

아내가 예전에 여행 갔다가 트로피 모형을 선물하며 "내가 주는 트로피야. 열심히 하자"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젠 자신도 선물할 수 있게 됐다며 행복해했죠. 


영화 '발신제한'

조우진은 지난해 영화 '발신제한'으로 연기 인생 첫 메인 주연을 맡았어요.

긴 무명 생활을 보상받으려는 듯 최근 몇 년간 쉼 없이 열일하자 선배들이 농담 아닌 농담을 던졌다죠. 

적당히 해라
대사 하나가 고팠던 시절을 떠올리면
지금 저는 정말 행복합니다

초심을 잃지 않는 그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이번 '수리남'에서도 어김없이 캐스팅 비화가 있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제안받은 국정원 요원 최창호 역 대신 변기태 역을 자청해 제작진의 큰 그림을 어그러뜨렸고 해요. ^^

분량이 적지만 본능적으로 '들짐승'을 갈망한 그의 판단이 옳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날것 같은 살아 있는 연기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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