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온천 여행, 니가타 츠키오카 온천마을

사진=월간 아웃도어

온천수에 유황이 많을수록 색은 짙어진다. 풍요로운 자연 풍광과 고즈넉한 분위기, 짙은 에메랄드빛 온천을 품은 츠키오카 온천 마을에서 꼭 가봐야 할 호텔 세 곳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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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타마노유 가호
白玉の湯 華鳳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에메랄드빛 온천수가 있는 츠키오카 온천 중에서도 지역을 대표하는 고급 료칸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넓은 로비가 등장하는데, 맞은편에 대정원의 고즈넉한 풍경이 통유리를 향해 펼쳐져 눈길을 끈다. 대정원은 2만 m²의 규모를 자랑하며 계절마다 다른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한다.
가호의 자랑인 대욕장은 유독 유황 성분 함유량이 높아 짙은 에메랄드빛을 띤다. 덕분에 피부가 맑고 매끈해질 뿐만 아니라, 피부질환과 기관지염을 낫게 하는 효과가 있어 인기가 많다. 일본 전통 가면극인 노가쿠 무대가 펼쳐지는 편백나무탕, 노천 바위탕 등 다양한 탕으로 구성돼 있는데, 입욕 지도원이 상주하고 있어 각 탕의 역사나 효능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프라이빗 한 온천을 즐기고 싶다면 전세탕을 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원의 한적한 코너 자리에 전세탕이 독채로 마련돼 있는데, 노천탕과 휴게 공간으로 꾸려져 있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객실은 목적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다다미가 있는 일본식과 침대가 있는 서양식으로 나뉘며 각각 스탠다드 룸, 베드 룸, 디럭스 룸, 자쿠지 룸 등 총 100개 이상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각 객실은 따뜻한 색감과 우드를 활용해 아늑하면서도 고급스럽다. 층마다 복도에 자리한 전망대도 가호의 매력 중 하나다. 커다란 유리창을 내 드넓은 에치고 평야 전망이 한눈에 펼쳐지는 것. 창 앞에 놓인 기다란 소파에 기대 전망을 감상하는 일은 가호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료칸의 꽃인 가이세키와 조식도 훌륭하다. 모두 지역에서 난 것을 사용하며 신선한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조식은 료칸으로써는 드물게 80여 가지의 다양한 음식으로 구성돼 풍족한 아침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959-2338 新潟県新発田市月岡温泉134
+81 254-32-1515
kahou.com

시라타마노유 센케이
白玉の湯 泉慶
츠키오카 온천을 대표하는 료칸인 가호가 있기 전부터 센케이는 두터운 온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었다. 센케이의 대표가 센케이를 운영하며 아쉬웠던 점을 보완해 오픈한 것이 가호이니, 센케이가 가호의 모태인 셈이다. 가호가 웅장하고 화려하다면 센케이는 일본의 전통적인 시골 풍경과 고즈넉하고 아늑한 분위기로 사랑받고 있다.
1층에는 온천 시설을 갖추고 있는데, 그 규모가 동해 근처의 온천 중 제일 크다. 널찍한 실내 공간과 통유리를 통해 펼쳐지는 탁 트인 정원 풍경이 온천의 즐거움을 더한다. 센케이 온천의 하이라이트는 노천탕이다. 실내 온천탕에서 나와 아담한 정원의 산책로를 지나면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노천탕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일반적인 료칸 노천탕에 비해 규모가 큰 편이고, 거대한 바위와 울창한 숲이 둘러싸고 있어 여유로운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객실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다다미로 된 일본식 룸과 침대를 구비한 서양식 룸 중 고를 수 있으며 개인 노천탕이나 테라스, 자쿠지 중에서도 원하는 스타일을 선택할 수 있다. 객실 내부는 정갈하면서도 아늑하게 꾸며졌다. 따뜻한 색감의 벽지와 나무의 결이 느껴지는 가구를 배치했으며 서양식 룸에는 시몬스 침대를 구비했다. 푹신한 침대와 일본 전통 분위기를 함께 원하는 이들을 위해 일본식과 서양식을 절충한 객실도 마련했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센케이는 가이세키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계절에 따라 제철에 맞는 식재료로 니가타의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데, 플레이팅에도 신경을 써서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요리를 낸다. 봄에는 새싹과 꽃의 색감, 여름은 시원한 얼음의 아름다움, 가을에는 쌀과 술의 품격, 겨울에는 신선한 바다 등 계절마다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모든 계절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959-2338 新潟県新発田市月岡温泉453
+81 254-32-1111
senkei.com

호텔 세이후엔
ホテル清風苑

미인 온천으로 유명한 츠키오카의 온천을 다양하게 즐기고 싶다면 호텔 세이후엔을 추천한다. 대욕장은 기본, 노천탕, 전세탕 등 여러 종류의 온천탕을 갖추고 있어 ‘온천’ 자체에 집중한 숙박객에게 제격이다.
호텔 세이후엔은 로비에서부터 여느 료칸과는 다른 분위기로 눈길을 끈다. 일본 문화 발상지인 교토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한결 더 멋스럽다. 로비 전체에 잔잔한 연못이 흐르고, 곳곳에는 예술 작품이 걸려 있어 로비를 산책하는 것만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로비 한쪽에는 세이후엔의 소품들을 비롯해 니가타 특산품, 기념품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춘 상점이 있어 쇼핑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상점을 지나 안쪽으로 더욱 깊숙이 들어가면 대욕장을 만날 수 있다. 남녀 총 4개의 대욕장이 있으며 6개의 노천탕, 2개의 사우나를 포함해 총 12개의 온천탕을 갖추고 있다. 메인 노천탕에는 온천수를 뿌리며 소원을 비는 동자승 석상이 있어 온천 순례의 즐거움을 더한다. 탕으로 들어서기 전, 먼저 만나는 탈의실과 파우더룸에서부터 세이후엔의 세심한 배려를 느낄 수 있다. 모두가 같이 사용하는 큰 거울 대신 1인용 화장대와 거울을 각각 두어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각 화장대는 각종 화장품과 일회용 미용 도구까지 갖췄다. 공용으로 사용하는 물건이라 사용이 망설여진다는 생각은 접을 것. 일본의 유명 브랜드로 구성돼 믿고 사용할 수 있다. 파우더룸 한쪽에는 아기를 동반한 여행객을 위한 아기 침대도 구비돼 있다.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프라이빗 한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단독 온천탕도 따로 마련돼 있으며 45분에 2200~33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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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후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GENJI香>의 객실도 놓치지 말자. 단 7개의 럭셔리 룸으로 구성된 공간으로 최상층에 자리하고 있다. 중문을 하나 더 열고 들어서면 아늑한 로비 공간에 고급 소파와 테이블이 놓여 있어 고급스럽고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더한다. 각 룸은 널찍한 침실은 물론, 너른 샤워 공간과 노천탕,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테라스에서는 평화로운 자연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사진=월간 아웃도어
〒959-2338 新潟県新発田市月岡温泉278-2
+81 254-32-2000
seifu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