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우승 기념 한국 바둑 본좌라인 정리.

조회 132025. 2. 28. 수정

사실 바둑이 워낙 틀딱 이스포츠라 요즘 10대 20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그래도 원조 이스포츠 답게 나름 스타 선수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스타들 중에서도 단연 빛나는 본좌라인이 있지.

스타나 롤, 발로란트도 그렇지만 

이 이스포츠란게 아무래도 선수에 대해 몰입할수록 좀 더 재미가 있잖아?

선수마다 스타일이 다 다르고 그 스타일에서 나오는 색다른 경기 양상을 보는 맛이 있으니까.

때문에 바둑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조금은 즐길 수 있게

이번엔 이 본좌라인의 스토리와 바둑 스타일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 해보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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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resdefault.jpg 신진서 우승 기념 한국 바둑 본좌라인 정리.



첫번째는 역시 조훈현임.

국수, 한국 바둑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지 ㅇㅇ

조훈현은 정말 전형적인 천재라고 할 수 있음.

왜, 우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나오는 천재들 있잖아?

뭔가 직감이 번뜩번뜩 떠오르고 하나를 배우면 열을 아는 그런 천재들.

조훈현은 딱 그런 유형의 천재다.

조훈현이 바둑을 처음 접한건 고작 4살때임.

아빠가 바둑두는걸 어깨 너머에서 보다가 룰을 익히고 바둑을 습득해 기원에 다니게 되고

9살에 프로가 됨 ㅋㅋㅋㅋ

이걸 요즘으로 보면

4살때 아빠가 롤하는거 뒤에서 보다가 마우스 잡고 피시방가서 동네 형들 다 줘팬 후

9살에 챌린저 찍고 프로가 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가 이 사람을 보고 천재라고 안하겠냐고.

이 어마어마한 습득력은 바둑 이외에서도 빛이 나는데

조훈현은 다른 새로운 걸 익히는 속도도 천재스러웠다.

포커나 체스같은것도 심심풀이로 배우면 바로 프로급으로 능숙해질 정도로.

이렇게 고점까지 다다르는 속도가 압도적으로 빨랐으니 누가 봐도 빛이 나는 사람이었지.

드라마 올인의 주인공인 차민수도 원래 프로바둑기사였는데

조훈현한테 벽느끼고 바둑 포기하고 해외 나가서 포커로 성공했음.

내 생각에 조훈현은 진짜 다른걸 했어도 성공했지 싶다. 

바둑 기풍은 제비라는 별명에서도 알 수 있듯 굉장히 가볍게 두는 스타일.

다르게 말하자면 상대를 약간 내려다보는, 압도적인 실력자의 바둑이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기사보다 기력이 위었으니 저런 압도적인 바둑이 가능하기도 했고.

이런 것 조차 뭔가 천재스럽지 않음?

나이 먹고는 수싸움에서 밀리니까 아예 개싸움메타로 바꿔서 전신(전투의신) 이라는 별명을 받기도 하는데

그 달라진 스타일로도 최고령 우승을 따낼 정도니 뭐.

또 바둑 관련해 좀 특이한 점이 있다면

엄청난 흡연충에 바둑 두는 자세도 엉망이고 심지어 노래까지 불렀다는 거.

딱 이거임 이거 ㅋㅋㅋㅋㅋ

앞에서 깐죽깐죽 닐리리야~ 니나노오오오~ 하면서 바둑은 더럽게 잘 두니

상대하는 사람들 멘탈 다 나갔을거임 

여담으로 조훈현의 최전성기 시절에 서봉수라는 기사도 있었는데

매니아들은 이 서봉수를 조훈현보다 한 수 위의 재능이라고 칭하기도 함 ㅇㅇ

조훈현은 당시 바둑 선진국이었던 일본까지 유학을 갔다오고 나름 체계적으로 길러진 엘리트인데

서봉수는 그런거 없이 걍 맨땅에서 존나 꼴박하면서 기력을 올린 특이한 케이스거든.

모든 일에는 스승이 아주 중요하고 바둑도 마찬가진데

이 스승에게 배운다는 거 없이 꼴박으로 정상급 기사가 된건 서봉수가 아마 앞으로도 유일할거임

스타 1만판한 초보같은거지.

심지어 저 최전성기 조훈현에게 존나 털리고도 무한으로 도전해서 결국 멱살 잡은거 보면 

그 독기와 재능만큼은 진짜 조훈현보다 위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긴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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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51186.1.jpg 신진서 우승 기념 한국 바둑 본좌라인 정리.


92d5f4168c2220426cba3ed52667e547.jpg 신진서 우승 기념 한국 바둑 본좌라인 정리.



이거 자는거아님 진짜 생각하는거임 ㅋㅋㅋㅋㅋㅋ

다음은 이창호.

바둑은 몰라도 이창호는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그냥 바둑이란 종목의 아이콘이 된 기사.

이창호는 조훈현처럼 번뜩이는 천재는 아니었음.

오히려 평소엔 말도 많이 없고 잘하는 것도 없어서 엄청 둔재처럼 보였다고 함.

때문에 조훈현이 어린 이창호를 처음 제자 후보로 소개받았을때도 

아, 이 자식이 진짜 재능있는거 맞나? 몇번이고 생각했다고 함.

조훈현 본인이 역대로 쳐도 손꼽히는 천재였고

실제로도 자기같이 번뜩이는 스테레오 타입의 천재를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편이었으니까

근데 바둑을 몇 번 둬보니까 뭐가 좀 이상함.

딱히 뭐가 천재적인 수를 낸 것도 아니고 번뜩거림도 없는데 

형세는 자꾸 기울어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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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사람 미치게 하는 거냐면

당하는 입장에선 진짜 아무것도 실수한 게 없는데 지는 상황이 나옴.

롤로 치면 라인전 cs 똑같이 다 챙기고 나름 피관리 다 하면서 상대 몰아붙였는데

경기는 계속 지는 거랑 비슷한 느낌이려나.

둔재처럼 보였던 이창호는 실제로도 다른 천재형 기사보다 배움이 느렸음.

근데 ㅋㅋ 사실 비교대상이 저래서 배움이 느리단 거지

일반적인 수준으로 보면 걍 씹천재가 맞다.

4살에 들어가서 11살에 프로가 됐는데 9살에 프로 딴 조훈현이 보기에 느리다는거임 ㅋㅋㅋㅋㅋㅋ

착한 펨붕이들은 어디가서 이창호 느렸네요 이러진 말자.

그런 이창호가 저런 천재형 기사보다 뛰어났던 점은

다름 아닌 압도적인 반복능력이었다고 볼 수 있다.

바둑은 기본적으로 서로 집을 지어서 집이 많은 쪽이 이기는 간단한 승부임.

즉 한 집이라도 상대보다 많기만 하면 이길 수 있다는 거.

그래서 이창호는 바둑 극초반부터 본인의 집을 세면서 바둑 돌 하나 둘 때마다 계산을 했다.

img.png 신진서 우승 기념 한국 바둑 본좌라인 정리.

저 바둑판에 선들이 교차하는 지점을 한 집이라고 하는데

그걸 초반부터 계속 세고 있는거야. 끝날때까지.

이게 진짜 보통 미친사람이 아님

흔히 그런 이야기를 하잖아.

천재들은 너무 빨리 배워서 빨리 흥미를 잃고 

둔재들은 천재가 흥미를 잃은 동안 꾸준히 반복하면서 어느 순간 뛰어넘어 버린다고.

근데 이창호는 본인이 천재인데 저런 둔재들이나 할 법할 작업을 질리지도 않고 무한반복 가능한 재능이 있었다.

24집...24집...24집... 하다가

상대가 돌 하나 두면 다시 집을 세아려 보고 

22집... 22집...22집 하고

자기가 또 한번 두면 다시 세아려 보고

25집...25집....25집... 이러고 있는거라니까 ㅋㅋㅋㅋ

저 작업을 안 질리고 하는게 진짜 레전드.

본인은 그게 재밌었다는데...

이런 개씹사기같은 재능은 아무래도 천재의 번뜩이는 한수같은 눈에 띄는 재능에 비해서 잘 드러나지 않는 거지

재능을 놓고 우위를 따졌을때 결코 뒤쳐지는 재능이라고는 볼 수가 없음.

실제로 AI가 발달하고 AI가 두는 방식이 이창호가 두던 스타일이랑 비슷하다는게 밝혀지면서

말 그대로 컴퓨터가 끊임없이 할만한 반복작업을 인간이 했다는게 드러남.

그러니 그 당시의 다른 기사들이 이길 수가 있나.

사실상 알파고 프로토타입인 건데.

이런 성향은 바둑 기풍에도 큰 영향을 미쳐서

이창호는 10집으로 이기든 0.5집으로 이기든 다 같은 1승이라고 간주했다.

이것도 진짜 흉내내기 힘든 사고방식이긴 하지.

보통은 자기가 잘 하면 압도적으로 상대를 이기고 싶잖아?

근데 그런 게 전혀 없었음.

머릿속에 자기 집을 그려 놓고 승리만 할 수 있다면 양보도 엄청 많이 함.

롤로 예를 들면 조훈현이 상대가 cs 못먹게 존나 괴롭혀서 게임 터트리는 타입이라면

이창호는 cs 먹을거 다 먹고 하고싶은거 다 해. 근데 내가 이길게 이런 타입이란거.

그래서 실제 승부도 계가 (바둑 끝내고 집계산하는거) 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한집 두집 정도로 이창호가 이겼음.

그럼 상대는아깝다고 막 억울해 하는데 정작 이창호는 의아한거지

걍 그 집만 놔두고 다 먹으라고 준건데 왜 억울해하지? 하면서 ㅋㅋㅋ

이런 행마조차 알파고랑 비슷하네.

어찌 보면 압도적으로 처바르는것보다 저렇게 한집의 벽을 느끼게 하는게 진짜 개악질임.

한국 바둑 역사상 가장 잔인한 기사를 뽑으면 항상 이창호가 나오는게 그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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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역시 이세돌.

이제 이세계아이돌이 이세돌보다 더 인기 많아져서 사진도 그걸로 올림.

이건 진짜 이세돌도 인정할거야... 얼마전에 콜라보매치도 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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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농담이고, AI 상대로 최초이자 최후의 승리로 유명한 이세돌임.

아마 알파고 매치로 이름을 알게 된 사람이 더 많을 것으로 앎.

저 짤은 언제봐도 멋있다 정말.

조훈현이 전형적인 스테레오타입의 천재

이창호가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재능을 숨김 타입의 천재라면

이세돌은 어떻게 보면 일반적이지 않은, 가장 사도스런 천재라고 볼 수 있음.

이 글을 보는 사람들 중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꼼수'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거임.

약간 좀 비겁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뭐 함정을 파서 적을 유인하는 수 같은 거 있잖아.

이세돌은 그 꼼수를 프로수준에서 통하게 만든 사람이라고 보면 됨.

근데 꼼수도 진짜 극한까지 끌어올리니까 진짜 묘수가 되더라.

어떻게 보면 굉장히 사파스런 바둑이고, 그 때문에 팬이 많기도 함.

물론 이것도 다 기본적인 바둑은 당연히 다 잘두고 그 외의 특출난 장점을 말하는 거니까 오해하지 말도록.

이세돌의 최고 장점은 압도적인 수읽기임.

상대가 10수를 내다보면 11수, 11수를 내다보면 12수까지 경우의 수를 읽어버린다.

그렇게 상대가 읽지 못하는 저 너머의 수를 캐치하고 두면

상대는 그 수에 휘말려서 게임이 터지는거지.

이게 참 어려운게

저렇게 미친듯이 수를 날리는 이세돌을 이기려면 결국 이세돌보다 수읽기를 잘하는 수 밖에 없단말이야?

근데 그게 되겠냐고 ㅋㅋㅋ 수읽기가 인류최강 수준인데.

그러니 이세돌보다 조금이라도 못하는 기사들은 당연히 다 털릴수밖에.

반대로 이창호는 아까도 말했지만 게임 초반부터 집계산하는 미친놈이라고 했잖아.

때문에 수읽기로 승부하는 이세돌에게 상성우위였음.

아무리 묘수를 내도 이창호가 벽처럼 다 받아치는 바람에 진짜 벽 느꼈다고 본인입으로 말했을 정도.

결국 이창호가 늙고 나이가 들고 나서야 이세돌은 이창호와의 전적에서 앞서나가게 됨. 

마치 무협지의 정파와 사파의 모습을 보는거 같지않음?

저렇게 정신이 아찔할 정도의 수읽기 묘수로 승부하는 이세돌답게

기풍도 타개가 메인이었음.

타개는 쉽게 말하자면 상대가 유리한 곳에 쳐들아가서 망가트리고 전투하는걸 말하는거임.

분명히 성벽을 나름 단단하게 둘러 놨는데도 이세돌은 쳐들어가서 다 뿌셔놓더라.

이 기풍이 사람의 성격을 표현해주는 것이 맞는게

실제 이세돌의 성격도 본인의 바둑과 비슷했다.

썩어빠진 바둑계를 타파하겠다고 3단에서 승단시험을 안봐서 최강의 3단이 되질 않나.

부당함에 저항하느라 최전성기때 은퇴를 선언하고 보이콧을 하지 않나.

바둑 외적으로도 여러모로 기행이 많은 사람이긴 하지.

이세돌이 최강 3단 소리 나올땐 진짜 무슨 만화 주인공인줄 알았다.

3단인데 9단들을 다 때려부수는 놈이 어딨냐고

알파고에게 한판 이긴것도 사실 이 묘한 사파스러움 덕분이라고 생각함.

전성기 이창호였으면 알파고랑 비슷한 게임은 나왔겠지만 아마 이기진 못했을거임

정확히 상위호환이거든.

근데 이세돌은 9번 개털려도 한번은 찔러 죽일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도 그렇게 찔러 죽였고.

이런 살벌한 바둑이 이세돌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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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신진서. 오늘의 주인공.

신진서 얘기 하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졌네.... 

아무래도 현재진행형 기사다 보니 쓸 글이 많진 않음.

신진서를 표현하는 말은 딱 하나임.

'신의 한수에 가장 근접해 있는 인간'

알파고 이후 AI바둑 시대가 도래하고 기존의 기사들은 다 조금씩 도태되기 시작함.

아무래도 수읽기와 옛날 기보만으로 공부하던 기사들이랑 

이미 미래의 바둑으로 나아가는 AI을 바탕으로 공부하는 기사들이랑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지.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의 바둑에는 따로 정답이란게 없었음.

그저 그들이 내는 답이 정답이겠거니 하고 여길 뿐.

근데 AI 이후로 바둑에 정답이란게 생겨버렸다.

때문에 최근 기사들의 목표는 AI가 내는 정답에 얼마나 따라가냐에 초점을 맞추곤 함.

Ai가 두는 수를 가장 잘 두는 기사 = 최고 가 되어버린거임.

말 그대로 바둑의 신이라는 포지션을 AI가 가져가 버린거지.

그리고 그 바둑의 신에 가장 근접한 사람이 바로 신진서임.

신진서는 이 폭풍같은 AI바둑시대에 AI가 두는 수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잘 둔다고 평가 받음.

이게 말이 쉽지 인간의 머리로 슈퍼컴퓨터가 내놓는 정답을 계속 맞히는 상황이라 보면 된다.

단순히 재능을 넘어서 AI와 수만시간 마주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함.

실제로 신진서는 신세대 기사답게 인터넷바둑을 아주 많이 두고 

AI바둑 연구도 가장 열정적으로 하는 기사중에 한명이다.

아마 전성기 조훈현, 이창호, 이세돌을 데려다놔도 신진서를 이기긴 힘들거임.

그만큼 순수실력은 압도적이다.

신민준과 함께 한국 바둑을 이끌어갈 쌍신으로 평가받았는데

라이벌리를 구축하려던 신민준을 이미 멀찌감치 따돌려버렸으니...

앞으로 얼마나 발전을 할지 여러가지 의미로 궁금해지는 기사임.

AI가 두는 수를 인간이 다 통달해버리면 그 너머는 무엇이 있는 걸까?

이게 진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근처까진 갈 수 있을지도 라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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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 보니 좀 길어졌는데 가급적 어려운 용어 빼고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해봤음 ㅋㅋㅋ

본문의 본좌라인 말고도 옛날 기사들 중엔 매력있는 기풍의 기사들이 많다.

최철한 같은 기사는 만약 바둑이 아니라 이스포츠 선수였으면 인기 넘쳐났을걸.

진짜 상남자스타일의 올인바둑이거든

남들 주먹싸움할때 혼자 야구빠따들고 후려치는 사람임.

바둑기사를 이스포츠 선수라 생각하면 꽤 매력 있는 기사들이 많아서 써봤는데

잘 전달 됐는지 모르겠다...

여튼 신진서의 8번째 국제대회 우승을 축하하면서 마무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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