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힘 원내지도부 만찬서 “與숫자 적지만 일당백 민생 국감 되길”
윤석열 대통령은 2일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를 초청해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정감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35분부터 8시50분까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파인글라스에 추경호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원내지도부와 여당 소속 국회 상임위원장과 상임위 간사단을 초청해 2시간 15분 가량 만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 모두발언에서 야당과 싸우는 국정감사가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정감사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은 만찬 직후 국회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쟁하고, 야당하고 싸우는 국감이 아닌 국익 우선 민생 국감이 됐으면 좋겠다. 우리는 숫자는 적지만 일당백의 생산적 국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참석자가 “우리 정부가 연금·교육·의료·노동 4대 개혁을 추진하는데 굉장히 힘들지만 흔들림없이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개혁과제들을 하다가 마는, (하려는) 시늉만 하면 안 된다. 끝까지 가지 못하더라도 성과를 내야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과 관련해서는 “고령화와 필수의료·지역의료가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미룰 수 없는 과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의료개혁은 의사집단을 대척점에 두고 추진하는 것이 아니다. 필수의료 등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야권과 일각에서 지난 1일 국군의날 기념식과 시가행진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윤 대통령은 “(시가행진은) 우리나라 K-방산의 아주 중요한 홍보수단이며 연간 60조원의 국민 세금을 국방비로 지출하는 것에 대해 국방 예산이 어디 쓰이는지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만찬에는 당에서는 추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성일종(국방위원장)·김석기(외교통일위원장)·윤한홍(정무위원장)·신성범(정보위원장)·송언석(기획재정위원장)·이인선(여성가족위원장) 의원 등 26명이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등 5명이 배석했다. 원외인 한동훈 대표는 초청받지 않았다.
만찬은 자유로운 분위기 가운데 국정감사 현안에 대해 진솔한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였다고 국민의힘은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준비하고 있지만 잘 대응하겠다. 우리는 여당인 만큼 야당의 부당한 공세에 맞서 싸우겠지만 민생국회를 만들어야하고 여당의 책임을 다하는 국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는 건배사로 “정부·여당이 하나로 뭉쳐서 국가와 국민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국정감사를 만들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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