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상거래 금액 2억원' 인터파크커머스... 쇼핑몰 이름 바꾼다고 살아날까

조회 2342025. 3. 18.

내달 1일 인터파크 쇼핑 →'바이즐'...인터파크 도서→'바이즐북스'로 변경

티몬·위메프(티메프)와 함께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인터파크커머스가 다음 달 1일부로 자사가 운영하는 쇼핑 플랫폼 명칭을 바이즐로 변경한다.

쇼핑몰 명칭 변경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을 꾀한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바닥까지 추락한 소비자 신뢰가 회복될지는 미지수다.

18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종합몰인 인터파크 쇼핑 이름을 바이즐(www.buyzle.co.kr)로, 온라인 서점인 인터파크 도서 명칭은 바이즐북스(book.buyzle.co.kr)로 각각 바꾼다고 밝혔다.

인터파크커머스는 티메프와 함께 구영배 대표가 이끄는 큐텐그룹의 국내 3대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였다. 티메프의 대규모 판매 대금 미정산 사태가 터진 뒤 판매자와 고객이 연쇄 이탈하며 심각한 자금난을 겪다가 지난해 8월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바이즐은 '바이'(Buy)와 '퍼즐'(Puzzle)의 합성어다. 회사 측은 쇼핑이 단순한 소비 행위를 넘어 퍼즐 조각을 맞추듯 설레고 즐거운 여정이라는 뜻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커머스의 이번 플랫폼 명칭 변경은 놀유니버스(야놀자)와의 브랜드명 임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이뤄졌다.

놀유니버스는 2021년 인터파크 여행·공연·쇼핑·도서 등 사업 부문을 인수한 뒤 쇼핑·도서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법인인 인터파크커머스로 이관했다.

인터파크커머스는 이후 2023년 3월 큐텐그룹에 매각됐다. 이 때 놀유니버스로부터 3년간 인터파크쇼핑과 인터파크도서 브랜드명 사용권을 얻었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 이후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자 놀유니버스 측이 브랜드명 사용 중단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놀유니버스는 현재도 인터파크 여행·공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커머스 측은 이번 브랜드명 변경이 인터파크커머스의 회생 절차를 관장하는 법원의 허가 아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생 절차 개시 이후 새 인수 후보자를 물색 중인 인터파크커머스는 지금도 일부 상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월 거래액은 2억원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 최대 프리미엄 아웃렛의 국내 온라인 판매 계약을 체결해 다음 달 중 6000여개 해외 브랜드 상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새 이름과 함께 2400만 고객과 20만 협력사가 다시 즐겨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장덕래 인터파크커머스 기획마케팅 본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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