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시 전시는 이전 한국에서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바 있는데요, 이를 두고 뱅크시는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레플리카 논란이 있기도 했고요.
하지만 이번엔 '리얼 뱅크시'. 전시명에서도 알 수 있듯 '진짜 뱅크시'의 작품이 걸리는 전시가 인사동 그라운드서울 (구 아라아트센터)에서 10월 20일까지 열립니다. ‘페스트 컨트롤’(뱅크시가 직접 설립한 회사로 뱅크시 작품을 판매하거나 진품 여부를 판정해 주는 회사)의 공식 인증을 받은 작품 29점을 포함한 회화, 영상, 사진 등 총 1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Who is Banksy?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16억 원에 낙찰받은 '풍선을 든 소녀'를 낙찰 직후 파쇄해버렸다는 뱅크시의 일화, 이후 해당 작품이 300억 원으로 치솟은 것으로 정말 유명했죠.

뱅크시는 25년간이나 작품 생활을 해오고, 여러 번 미술계를 들썩거리게 한 유명 인사지만, 여전히 영국 출신의 그래피티 작업가라는 것 외에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Art should comfort the disturbed
and disturb the comfortable.
예술은 불안한 자들을 편안하게 하고,
편안한 자들을 불안하게 해야 한다.
-Banksy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도 개의치 않고, 변함없는 저항 정신과 그의 전달 방식은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줍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4가지 포인트로 뱅크시가 생각하는 예술, 사회 지배 구조에 대한 풍자, 그리고 그가 가져온 변화들을 소개했습니다.

Banksy is Nowhere
Banksy is Now Here

어린이 프로그램은 '미술관이야기'를 통한 사전예약으로 진행되고, 현장에서는 뱅크시 작품 체험과 커스텀 굿즈를 만들어 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뱅크시처럼 톡톡 튀는 발상과, 자본주의에 대한 색다른 해석으로 작품 활동을 하시는 아티스트 두 분을 함께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잠깐!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끝까지 읽어주세요!)

오픈갤러리 다인 작가

<뇌>시리즈로 오픈갤러리에서 인기가 높은 다인 작가는 현대 문명을 대표하는 키워드인 '부'를 주제로 작업한 작품들도 선보입니다. 돼지 저금통이 '네 돈으로 날 먹여줘'라고 무해하게 외치는 모습을 익살스럽게 그려내기도 했고,

한국 문화 속에서 다소 부정적으로 보이는 뱀의 이미지를 한껏 귀엽게 꾸민 후 돈과 합치기도 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돈은 양면적인 특성을 띕니다. 다인 작가의 이러한 작업은 행동의 이면을 바라보며 인간 내면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게 해석했습니다.

오픈갤러리 양은혜 작가

양은혜 작가는 일상 속 여러 순간들을 포착하여 특유의 그림체로 표현하는데요, 그중에서도 언어유희와 발상의 독특함이 돋보이는 <풀이 죽다> 작품을 가지고 왔습니다. '풀이 죽다'라는 '시무룩해지다', '기운이 없다'라는 뜻의 우리말 관용구인데요, 접착제 풀과 동음임을 이용하여 풀 모양 형상의 사망 현장을 그려냈습니다. 하지만 이 장면을 만화처럼 표현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피식하게 합니다.

오늘은 조금이라도 뱅크시의 '진짜'를 만날 수 있는 리얼 뱅크시 전시와 오픈갤러리의 다인, 양은혜 작가님 작품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떠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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