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논란 키운 논란..정당한 비판과 확대 해석 그 사이 [★FO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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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때아닌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과 립싱크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 대구'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장윤정은 소속사를 통해 "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온라인상엔 앞선 콘서트 무대까지 소환되면서 수많은 비방 영상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객관적인 비판을 넘어 과도한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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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장윤정이 때아닌 콘서트 티켓 판매 부진과 립싱크 의혹으로 곤욕을 치렀다. 정당한 비판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발단은 지난달 28일 열린 '2024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 대구'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부터다. 일각에서는 공연 개최 하루 전까지 곳곳에 빈자리가 발생하자, 트로트의 인기가 예전 못하고 콘서트 티켓이 고가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트로트 여왕'으로 군림해온 장윤정의 '전석 매진' 실패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이번 공연은 팬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각 지역마다 개최되는 투어 공연임을 감안하면 결코 아쉬운 성적표가 아니다. 소속사 티엔엔터테인먼트 측은 "해당 콘서트가 팬들의 현장 구매가 더해져 시야 제한석을 제외한 회당 1800석 중 약 1700석이 채워졌다"고 밝혔다. 이는 94%가 넘는 좌석 점유율이다.
지난해 코로나19 종식으로 얼어붙었던 공연계는 다시 숨통이 트였다. 덩달아 대중 가수들의 콘서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시작했고, 관객들의 선택 폭은 더 넓어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공연이 늘어나니 매진 사례는 줄어든 게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장윤정은 전국 투어를 진행하며 각 지역의 팬들을 만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오히려 '현장 판매'가 많은 트로트 공연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예매율과 매진 달성 여부만으로 가수의 인기 부재를 논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그러나 '2024 장윤정 라이브 콘서트 - 대구' 공연은 오롯이 매진 달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흥행 실패 사례로 거론됐고, 이는 장윤정의 '인기 하락'으로 비화했다.
립싱크(녹음된 음원에 맞춰 노래부르는 척 하는 행위) 논란도 곱씹어볼 부분이다. 이는 지난 8월 인천 행사 영상을 통해 일부 네티즌들이 장윤정의 립싱크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장윤정이 '옆집누나' 등 댄스곡 무대를 선보이는 과정에서 MR(Music Recorded)을 사용한 부분이 문제가 됐다.
MR은 반주가 녹음된 음원으로, 가수들이 안무와 함께 무대를 꾸미는 경우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기 위해 사용한다. 문제의 영상에서 장윤정은 춤과 노래를 함께 소화하며 MR의 도움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립싱크'라고 지적하며 논란을 키웠다. 장윤정은 소속사를 통해 "음원을 틀고 입만 벙끗거리는 립싱크는 절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으나, 온라인상엔 앞선 콘서트 무대까지 소환되면서 수많은 비방 영상이 만들어졌고, 이제는 객관적인 비판을 넘어 과도한 흠집 내기에 몰두하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 장윤정은 논란 후에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고, 여전한 라이브 실력을 보여주며 논란을 말끔하게 지웠다.
한편 최근 들어 부정적인 이슈를 '제보'라는 이름으로 언론사에 메일을 보내는 움직임이 다수 포착되고 있다.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관련 민원을 넣은 뒤, 이를 언론사에 알리고 기사화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최근 장윤정 논란도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자, 오는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굿밤 콘서트'의 장윤정 출연을 재고해 달라는 민원으로까지 이어졌고, 관련 내용은 '제보'라는 형태로 언론사에 배포됐다.
이는 비단 장윤정에게만 해당하지 않는다. 논란의 중심에 선 다른 연예인들을 일방적으로 비방하고 벼랑 끝으로 몰아세우기 위해 무분별한 제보와 민원이 쏟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편향된 여론을 조성할 우려가 있는 만큼, 진위를 가려내고 정보를 선별하는 노력 역시 필요해 보인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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