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이 쉽지 않다는 걸 알면서 여기 왔다. 변명할 시간이 없다"
이고르 투도르 신임 감독의 말은 현재 토트넘과 자신의 상황을 잘 대변한다.
토트넘은 지난 14일 투도르 감독을 이번 시즌까지 임시 감독으로 임명했다. 토트넘은 경기력 개선과 결과 회복, 그리고 프리미어리그 순위 상승 등을 목표로 투도르를 선임한다고 밝혔지만, 목표와 현실의 괴리감은 생각보다 크다. 토트넘은 토마스 프랭크 전 감독 밑에서 최근 리그 8경기 무승(4무 4패)을 기록해 16위까지 추락했다. 그리고 현재 로메로의 징계뿐 아니라 선수 11명이 부상으로 전력에 타격을 입은 상태. 하물며 투도르 감독의 데뷔전은 바로 북런던 더비다. 어쩌면 투도르 감독은 아스날을 상대하며 토트넘의 현실이 얼마나 처참한지 절절히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도르 감독은 물러설 곳이 없다. 그의 시간은 제한적이고, 토트넘은 강등 순위 바로 위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그리고 그는 유벤투스에서 처참한 성적으로 경질되었으므로 반드시 토트넘에서의 기회를 살려야 한다. 물론, 그는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전혀 없고 공격의 세부 전술이 부족하다는 부분에서 적지 않은 의구심을 사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고강도의 압박과 높은 수비라인, 빠른 전환, 측면 공격 활용 등을 보여준 경험이 있기에 이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존재한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과연 투도르 감독은 토트넘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결과는 알 수 없지만, 그 과정이 험난하리라는 점은 분명하다.
글 - 송영주

Copyright © YAM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