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 연이은 유상증자 연기와 '상폐' 위기…극적으로 살아나도 문제

김선아 기자 2025. 3. 3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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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가 지난 28일 약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또다시 변경하며 자금 조달이 거듭 연기된 데 이어, 해결된 줄 알았던 법차손 비율 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며 올리패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28일 제노큐어와 쎌리뉴를 대상으로 하는 약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변경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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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패스 매출액 및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추이/디자인=김현정


올리패스가 지난 28일 약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일을 또다시 변경하며 자금 조달이 거듭 연기된 데 이어, 해결된 줄 알았던 법차손 비율 문제가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며 올리패스의 상장폐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폐를 피하더라도 기존에 개발하던 신약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리패스는 지난 28일 제노큐어와 쎌리뉴를 대상으로 하는 약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변경을 공시했다. 이는 세 번째 납입일 변경이다. 이에 앞서 제노큐어는 지난 27일 약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한 바 있다.

올리패스는 오는 31일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여전히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올리패스의 회계감사인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유의적인 의문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이나 상황과 관련된 중요한 불확실성에 대한 결론, 무형자산 가치평가와 관련하여 평가 결과의 적정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한 감사 절차와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올리패스는 2023년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무려 690.5%에 달하며 지난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이에 올리패스는 보유한 토지 및 건물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발생한 재평가차액 약 48억원과 지난해 쎌리뉴로부터 무상으로 취득한 4건의 특허권의 가치 약 80억원을 보유 자산에 반영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그 결과 내부 결산 기준 지난해 올리패스의 자기자본은 약 166억원, 법차손은 14억4800만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8.72%로 크게 낮아졌다. 이에 따라 올리패스의 법차손 문제는 꺼진 불처럼 보였다.

그러나 올리패스가 지난 20일 임대아파트 인수 결정 철회를 공시하면서 그전에 이뤄진 토지·건물 재평가, 이에 따른 재평가잉여금의 회계처리가 영향받게 됐다. 지난 21일에는 회계감사 과정에서 무형자산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뤄지며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결국 향후 감사보고서에서 자산총계가 줄어들면서 꺼진 불인 줄 알았던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 문제가 되살아나 상장폐지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있게 된 것이다.

극적으로 올리패스가 상장 유지에 성공하더라도 신약개발사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해 보인다는 평가도 나온다. 올리패스는 리보핵산(RNA) 치료제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비마약성 진통제 파이프라인 'OLP-1002'를 개발해 기술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 호주 2a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한 이후 뚜렷한 진전이 없었다. 비임상 단계의 루게릭병 치료제 파이프라인과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지만 연구개발이 여의찮은 상태로 보인다. 지난해 8월에서 11월 사이에만 연구 인력 4명이 이탈하면서 지난해 11월 기준 비임상연구실장은 공석 상태가 됐고, 각 1명이었던 임상 개발 인력과 R&D 기획팀은 아예 소속 인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올리패스의 매출액은 약 19억7600만원으로 상장유지조건인 30억원에 미달하면서 올해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될 가능성도 높다. 올리패스는 지난해 연구용역계약 매출이 감소해 총매출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올리패스의 최대주주가 임대사업자로 바뀌고, 창업주인 정신 전 올리패스 대표가 임기 만료로 인해 사내이사와 각자 대표이사에서 퇴임하는 등 경영상 난맥이 이어지고 있다. 올리패스는 제노큐어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의약품 및 의료기기 연구개발로 사업 방향성을 바꿀 계획이다. 오는 5월23일로 예정된 약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이 완료되면 올리패스의 최대 주주는 제노큐어로 변경된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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