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필리핀 원해경비함 3번함 '라자 후마본함' 진수…내년 2월 인도

HD현대중공업이 울산 본사에서 필리핀 해군의 2400t급 원해경비함 3번함을 진수했다. 2016년 첫 함정 계약 이후 양측은 10년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해군의 세 번째 원해경비함을 진수했다. 회사는 13일 울산 본사에서 2400t급 필리핀 원해경비함 3번함 '라자 후마본함' 진수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호세 마 암브로시오 에즈펠레타 필리핀 해군참모총장과 버나뎃 테레스 페르난데즈 주한 필리핀 대사,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양국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양측의 함정 사업 협력은 2016년 첫 계약 이후 10년째다.

"2016년 첫 계약에서 10년"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에서 수주한 함정은 호위함 4척, 초계함 2척, 원해경비함 6척 등 모두 12척이다. 이 가운데 6척이 이미 인도됐다. 단발성 수출이 아니라 한 해군의 현대화 사업 전반을 맡아 온 구조다. 함종이 호위함과 초계함, 원해경비함으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임무별로 다른 체급의 함정을 한 조선소에서 공급해 온 셈이다.

"94m 선체에 76㎜ 함포"

라자 후마본함은 길이 94m, 폭 14m 규모다. 순항속도는 시속 약 28㎞, 항속거리는 1만186㎞다. 76㎜ 함포와 30㎜ 부포,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등을 갖췄다. 인도 예정 시점은 내년 2월이다. 원해경비함은 영해 바깥 해역에서 장기간 초계 임무를 수행하는 함정으로, 항속거리와 체공 능력이 성능의 핵심에 해당한다. 1만㎞를 넘는 항속거리는 그 요구에 맞춘 수치다.

"12척 중 6척, 남은 절반"

인도 실적은 일정보다 앞서 왔다. 1번함 '라자 술라이만함'은 지난 2월 예정일보다 약 5개월 앞당겨 인도됐고, 2번함 '라자 라칸둘라함'은 지난 6월 필리핀 해군에 취역했다. 4~6번함도 2028년까지 차례로 인도될 계획이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대표는 "필리핀 해군 현대화 사업의 파트너로서 함정의 적기·조기 인도에 힘써 왔다"며 "앞으로도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등을 통해 필리핀 해군의 안정적인 운영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함정 수출은 인도로 끝나지 않는다. 운용 기간 내내 이어지는 정비와 부품 공급이 뒤따른다. HD현대중공업이 MRO를 언급한 것도 그 지점이다. 남은 3척 인도가 2028년까지 이어지는 동안 협력의 성격은 건조에서 운용 지원 쪽으로 무게가 옮겨갈 전망이다. (사진 출처=매일신문·다음 이미지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