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국립중앙도서관, AI 활용 ‘해방의 소리’ 전시 연계 이벤트 진행
문화기관들이 첨단 기술을 활용해 역사적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관람객 참여를 유도하는 시도를 확대하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이 인공지능(AI) 기술로 해방공간의 역사를 다룬 특별전 ‘해방의 소리, AI로 담다’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해방 직후 혼란과 변화의 시기를 담은 기록물들을 AI 음성 복원 기술과 이미지 변환 기술을 활용해 생생하게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관람객의 전시 이해도를 높이고 더욱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연계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최근 국내외 문화예술계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통적인 전시 방식을 넘어선 새로운 형태의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과거의 기록물을 단순히 보존하는 것을 넘어, AI와 같은 신기술을 접목하여 대중에게 더욱 친근하고 깊이 있는 방식으로 다가가는 추세다. 이는 관람객들이 수동적인 감상자를 넘어 능동적으로 콘텐츠에 참여하고 소통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팬데믹 이후 비대면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도서관과 박물관 등 공공기관의 디지털 아카이빙 및 인터랙티브 전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국립중앙도서관의 이러한 시도는 디지털 휴머니티를 실현하고, 공공기관이 정보 제공을 넘어 문화적 경험을 창출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AI 기술은 역사적 자료의 복원과 해석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손상되거나 소실된 음성, 이미지 자료를 AI가 분석하고 복원하여, 과거의 소리와 모습을 현대인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는 소중한 역사적 유산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의 전시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역사 문화 콘텐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이어 도서관이 단순한 자료 보관을 넘어, 기술과 인문학을 융합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