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가 중국 우링(Wuling) 모델 기반의 캡티바(Captiva)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순수 전기차(EV)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하며 중남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PHEV 모델은 멕시코 시장을, EV 모델은 남미 국가들을 타깃으로 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전략이 주목된다.

2018년 첫선을 보인 캡티바 2세대는 중국 바오쥔(Baojun) 530을 기반으로 했으며, 이번에 출시 예정인 캡티바 PHEV와 EV는 우링 스타라이트 S(Starlight S)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는 GM과 중국 SAIC의 합작법인 모델을 활용한 것으로, 현지 시장에 맞춘 비용 효율적인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다.

쉐보레는 올봄 전기차 캡티바 EV를 발표한 데 이어, 이제 PHEV 버전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외관은 동일하지만, 전면부 디자인에서 원래 모델인 우링 스타라이트 S와 차별화를 두고 있다.

멕시코 시장에 출시될 캡티바 PHEV는 18인치 휠, 파노라마 선루프, 8.8인치 디지털 계기판, 15.6인치 태블릿형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안전 사양으로는 6개 에어백, 어라운드 뷰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자동 제동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등 첨단 기능이 대거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원래 모델인 우링 스타라이트 S PHEV는 1.5리터 자연흡기 엔진(106마력)과 204마력 전기 모터, 그리고 9.5 kWh 또는 20.5 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비슷한 스펙이 예상된다.

남미 국가들에 선보일 캡티바 EV의 상세 스펙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우링의 유사 모델이 204마력 전기 모터와 60 kWh 배터리를 갖추고 있어 비슷한 수준의 성능이 예상된다. 두 모델의 크기는 전장 4,745mm, 전폭 1,890mm, 전고 1,680mm, 휠베이스 2,800mm로 동일하며, 준중형 SUV 수준의 넉넉한 실내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쉐보레는 캡티바 외에도 우링 싱치(Xingchi)를 기반으로 한 그루브(Groove) 2세대를 멕시코와 중동 시장에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쉐보레가 중국 합작사 모델을 활용해 중남미와 중동 시장에서 전동화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캡티바 PHEV와 EV의 공식 발표는 연말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각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이 성공할지 자동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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