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BP' 수준 임대료 책정

김기성 기자 2025. 12. 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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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단가 손익분기점 이하 책정
DF1-5031원·DF2-4994원
2023년 比 각각 5.9·11.1%↓
▲ 인천공항 면세구역(제1여객터미널 3층)

인천공항공사가 DF1~2 향수·화장품·주류·담배 2개 면세사업권의 국제입찰을 발주하면서 '객당 임대료(여객단가)'를 사업자 이익 발생 기준인 손익분기점(BP) 수준에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공항 2개 사업권 여객단가는 DF1-5031원, DF2-4994원으로 이는 DF1~2 사업권을 포기한 신라·신세계면세점의 최근 1년 매출 대비 '이익 발생 BP'에 맞닿아 있다.

현재 신라·신세계 DF1~2 사업권의 월 매출 500억원 가량을 고려할 때 면세품 구매비, 인건비, 물류비, 카드 및 특허 수수료, 유틸리티 비용을 제외하면 DF1~2 여객단가 5000원대는 임대료에 근접한 수치다.

인천공항공사가 적자 경영 현실을 반영해 사업자의 임대료 산정 기준인 여객단가를 'BP 이하'로 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2023년 입찰의 DF1-5346원, DF2-5617원 대비 DF1은 5.9%, DF2는 11.1% 각각 낮췄다.

그동안 향수·화장품·주류·담배 품목은 인천공항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많아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사업권이다. 주류·담배는 아직도 수익성이 크지만 향수·화장품은 매출 급감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정책으로 단체관광객(유커)이 급증하는 추세여서 향후 향수·화장품 품목의 시장 변화 가능성에 주목한 면세업계가 눈치 싸움에 들어간 모습이다.

우선 롯데면세점과 현대, DF1을 반납한 신라면세점 등 국내 대기업 3개 사업자의 입찰경쟁 구도가 확실해 보인다. 태국 킹 파워 그룹과 중국면세그룹(CDFG)도 저울질하고 있다.

일단 롯데면세점과 현대, 신라는 60%를 차지하는 입찰평가가 최대 관심사다. DF1 사업권을 포기한 신라에 대한 입찰평가 시 인천공항공사와 관세청의 5점 배점 (사업권 반납)패널티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CDFG의 경우 인천공항 입찰 재도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경쟁체계를 도입하면서 약 3조원 매출 규모의 상해공항 면세사업이 반으로 줄어 CDFG가 한국대행사와 적극 협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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