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얼마 안 남은 미 대선 '초접전' 구도···미국, 북한군 러 파병 첫 공식 확인
미국 대통령 선거(현지 시각 11월 5일)가 코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종 여론조사와 예측 모델에서 초접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스윙 스테이트, 즉 경합 주 3곳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차이가 매우 근소하게 나와 아직도 누가 이길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국 국정원이 처음 확인한 북한의 러시아 파병 정보와 관련해 미국이 처음으로 이를 인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하고 그들이 정확히 뭘 하고 있을지는 두고 봐야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Q. 세계 각지 뉴스 현지 통신원 통해 듣는 월드 리포트, 오늘은 가장 뜨거운 미국으로 가보겠습니다.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임소정 통신원 연결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A. 안녕하세요.
Q. 미 대선이 이제 2주 남았나요?
A. 네, 맞습니다. 딱 2주 남았습니다.
Q. 딱 2주 남았어요. 어떻습니까? 여러 가지 예측이 나오고 있는데, 어제 나온 전국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하지만 이것도 또 오차 범위 내고, 또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가중치를 부과하고 또 당선 확률이 높다, 이런 전망도 나오고 있는데요?
A. 맞아요. 여론조사가 이제 트럼프가 더 유리하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또 실제로도 분위기도 꼭 트럼프가 이길 것 같아요.
Q. 현지 분위기 좀 전해주세요.
A. 왜냐하면 이제 미국에서는 사람들이 지지하는 후보자의 사인을 개인 집에 붙일 수가 있어요. 그리고 이제 그 트럼프 사인은 그 후보 캠페인 쪽에서 받는 사인이거든요.
그래서 4년 전에는 여기 진보 동네에서는 그런 게 별로 없었는데, 버지니아 같은 경우에도 아주 진보 동네인 쪽에서 트럼프 사인도 많이 보이고 또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정치인들, 미국 정치인들한테 얘기를 해보면 거기도 비슷한 쪽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분위기가 좀 그렇게 가고 있긴 한데 그래도 진짜 모르는 겁니다.
왜냐하면 2016년에도 여론조사에서 분명히 힐러리가 이긴다고 했었는데 발표해 보니까 트럼프가 이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정치 전문가들의 오피니언 기사들을 보면 여론조사만 봐서 결정짓지 말라는 그런 기사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Q. 그러다 보니까 여론조사에서도 굉장히 지금 섬세하게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 이번에는 좀 오판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는 있는데, 정말 미국의 선거 제도 자체도 또 이게 좀 다르잖아요? 다수 득표를 한다고 무조건 되는 게 아니잖아요? 마지막까지 정말 예측하기 어렵겠네요?
A.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굉장히 중요한 주가 지금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미시간인데, 전에 대통령 투표에서 이 3개 주에서 확실하게 한 주에서만 이겨도 항상 이겼었거든요, 대통령 선거를. 그런데 지금은 이 세 스윙 스테이트에서 너무나 차이가 작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누가 이길 거다 그렇게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해요.
Q. 정말 이렇게 되면 얼마나 박빙 승부가 펼쳐질지도 관전 포인트일 것 같은데, 이제 남은 기간이 2주 정도 남았습니다. 후보들에게는 참···
A. 이제 딱 13일 남았어요. 왜냐하면 11월 5일 날이 선거 날이니까. 그런데 지금 벌써 사전투표를 많이 하고 있거든요. 사전투표가 벌써 30개 주에서 다 시작을 했고, 저희 버지니아 같은 경우에는 9월 마지막 주부터 사전투표를 했어요.
Q. 길게 하는군요?
A. 너무 긴 것 같아요. 그리고 캘리포니아주 같은 경우에는 모든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우편으로 집으로 다 가요. 그러니까 어떤 모든 다른 주에서는 이제 내가 집을 나갈 수 없는 사정이거나 타주에 나가 있기 때문에 투표를 못 해서 우편 투표를 하겠다, 신청하는 건데 캘리포니아주는 무조건 다 집으로 가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제 다 우편투표로 많이 하게 될 거라고요. 그래서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를 것 같아요.
Q. 사전투표율을 보면서 또 한국에서는 누구에게 좀 더 유리한가 유불리를 따져보기도 하는데, 그런 것도 좀 무의미합니까, 투표 기간도 길고요?
Q. 그거는 무의미해요. 왜냐하면 이제 사전투표를 한 사람들의 투표 용지는 11월 5일 후에 다 개봉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아직 모르는 거죠. 그냥 투표한 넘버 수만 보고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기 50개 주에서 다는 그렇지 않고 어떤 주는 내가 어느 당이라고 이미 밝힌 사람들이 가서 투표를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캘리포니아 같은 주에서도 내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사람이다라고 이렇게 정식으로 발표를 하고 유권자 등록을 해요. 그러니까 그런 공화당 사람들이 사전투표를 많이 하는 거를 보면 이제 그런 넘버가 나오는 거겠죠.
Q. 어쨌든 임소정 통신원은 이전과는 좀 다른 기류를 느끼고는 계시지만, 트럼프에게 조금은 유리한, 하지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라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2주도 안 남은 미 대선, 향후 일정, 전망, 남은 정치 변수, 쟁점 이런 것들 좀 짚을 게 있을까요?
A. 보셨겠지만 트럼프는 너무 여유 있게 펜실베이니아주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프렌치프라이 만들어서 유권자들을 놀라게 하고 유권자들의 민심을 사는 것에 굉장히 열심히 하고 있고요.
또 해리스는 이제 열심히 연예인들 동원시켜서 해리스 지지한다고 하고 또 페이스북 저커버그도 나와서 해리스 지지한다고 하고. 그런 걸 지금 많이 하고 있는데, 글쎄요. 모르겠어요. 트럼프가 워낙에 이런 거에 민심 사는 거를 너무 잘하는 것 같아요, 막판에.
Q. 미국 선거 끝나면 이제 수요일쯤 되고요. 저희가 바로 다음 날 방송인데 결과가 아마 속속 나올 것 같아요. 좀 늦는 곳도 있겠지만 경합주 같은 곳들은. 저희가 선거 이후에 바로 따끈따끈한 소식도 임소정 통신을 통해 들을 수 있을까요?
A. 네,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Q. 고맙습니다. 그럼 2주 뒤를 기약하도록 하고요. 또 한 가지 이슈가 지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파병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 지원을 위해서. 한국 정부는 국정원을 통해서 일찌감치 이 파병설을 확인을 했다고 했지만 미국은 좀 신중한 입장이었거든요. 그러다가 지금 또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그렇죠?
A. 오늘 인정했어요. 오늘 이제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이 인정을 하긴 했는데, 발표를 하면서 그래도 북한이 거기를 왜 갔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는 식으로 애매하게 발표했어요.
Q. 왜냐하면 목적이 중요하죠. 이게 직접 군사작전에 참전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후방 지원인지 이런 부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군요.
A. 그렇죠.
Q. 미국에서는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
A. 그래도 여기 이제 미국 전문가들은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군대를 보유하고 있지만 좋은 군대는 아니다. 왜냐하면 인원에 의존하고 있으며 병사들은 절대 전투 경험이 없다는 거죠.
그래서 김정은이 그동안에 북한이 무적이라는 선전을 많이 해왔지만 그런 선전이 아마 무너질 것이라고 언급하고 또 군인들의 사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Q. 그러니까 그렇게 위기감을 느낄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단 미국이 좀 선을 긋는 것 같고 하지만 또 외교적인 부담이 있잖아요. 왜냐하면 군사전이 확대되지 않을까 이런 염려도 있고요.
A. 그렇죠. 그런데 미국에서 보는 거는 이제 우크라이나가 그들을 폭격할 것이고 북한의 패배를 보게 될 것이라고 그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그리고 또 더 많은 지금 지원을 또 우크라이나 쪽으로 보내고 있고.
Q. 이런 부분이 미 대선에 주는 영향은 없겠습니까?
A. 아무래도 있죠. 왜냐하면 여기서 젊은 진보 쪽들은 빨리 전쟁을 그만해라 그러는데 지금 바이든이나 해리스가 전혀 그런 걸 보여주고 있지 않잖아요. 그래서 많은 젊은 민주당 유권자들이 약간 좀 흔들리는 경우가 지금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Q. 전쟁 중재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건 좀 지금 현 정부 민주당의 부담이다라는 얘기까지 오늘 정리하겠습니다. 임소정 통신원 고맙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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