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있어도.." 요즘 6070 사이에 퍼지고 있는 소름 돋는 현상

자식을 둘, 셋씩 키워 놓았으니 내 마지막은 걱정 없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그런데 요즘 6070 사이에서는 자식이 있어도 마지막을 혼자 맞을까 봐 두려워하는 사람이 부쩍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자식 많은 집이 노후 걱정 없는 집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릅니다. 자식들은 먼 도시에 살고, 각자 생계와 가정을 꾸리느라 부모를 자주 들여다볼 여유가 없습니다. 연락이 뜸해진 사이, 부모의 하루는 점점 더 고립되어 갑니다.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이제는 우리 동네, 우리 아파트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요즘 6070 사이에 조용히 퍼지고 있는 소름 돋는 현상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1. 자식이 있어도 혼자 맞는 마지막

정부 집계에 따르면 아무도 모르게 홀로 세상을 떠나는 고독사가 한 해 3천 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고, 그중에서도 50대와 60대 남성의 비중이 특히 높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식이나 형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는 점입니다.

가족이 있어도 왕래가 끊기고, 이웃과도 인사 없이 지내다 보면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이상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특히 은퇴 후 사회와의 연결이 끊긴 남성들은 스스로 도움을 청하는 데 서툴러 더 위험합니다.

혼자 지낸다면 자식이나 가까운 이웃과 "하루 한 번 문자" 약속을 정해 두세요. 많은 지자체가 혼자 사는 어르신을 위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 주민센터에 꼭 한번 문의해 보세요.

2. 가족이 있는데도 무연고로 남는 장례

세상을 떠난 뒤 시신을 거둘 가족이 없어 지자체가 장례를 대신 치르는 무연고 사망자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가족이 아예 없는 것이 아니라, 연락이 끊긴 가족이 장례비 부담이나 오랜 갈등 때문에 시신 인수를 포기한 경우라고 합니다.

평생 자식을 위해 살았는데 마지막 길을 배웅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서늘해지는 일입니다. 고독사 현장을 정리해 온 특수청소부 김완은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떠난 이들의 집에 남은 외로운 흔적들을 담담하게 기록했습니다.

서운한 일이 있어 연락이 끊긴 가족이 있다면 사과나 해명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명절 인사 문자 한 통부터 다시 보내 보세요. 끊어진 줄을 다시 잇는 일은 생각보다 작은 한마디에서 시작됩니다.

3. 자식에게 짐이 될까 스스로 준비하는 마지막

이런 현실을 지켜본 6070 사이에서는 자식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고 자신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살아 있을 때 물건을 정리하고, 연명의료를 받지 않겠다는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써 두고, 장례 방식까지 미리 정해 두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서글프게 들리지만 이렇게 준비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말합니다. 남은 시간을 무엇에 쓸지 분명해지고, 자식들에게도 하고 싶은 말을 미리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주에는 통장, 보험, 연락해야 할 사람의 목록을 노트 한 권에 적어 가족이 알 수 있는 곳에 두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그 노트 한 권이 남은 가족의 막막함을 덜어 주고, 나 자신에게도 남은 시간을 더 소중히 쓰게 해 줍니다.

결론: 마지막을 지키는 것은 자식 수가 아니라 연결입니다

자식이 있다고 해서 마지막이 저절로 외롭지 않은 시대는 지났습니다. 혼자 맞는 마지막, 무연고로 남는 장례, 스스로 준비하는 마지막이라는 현상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이 끊어진 곳에서 시작됩니다.

모든 것을 한꺼번에 준비하려 하지 마세요. 오늘은 연락이 뜸했던 자식이나 형제에게 "잘 지내냐"는 문자 한 통만 보내 보세요. 그 한 줄이 서로의 마지막을 지켜 주는 가장 든든한 끈이 됩니다.

오늘 보낸 안부 문자 한 줄이, 먼 훗날 내 곁을 지켜 줄 가장 단단한 끈이 됩니다.

출처 : '죽은 자의 집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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