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조선소 찾은 이재명 대통령 “미국 조선업 부활 현실로…한미 윈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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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韓美) 조선업 동맹이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힘차게 닻을 올렸다.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서 10km 떨어진 한화오션 필리조선소에선 한국·미국 기업인과 노동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국가안보 다목적선박(NSMV)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경제·기술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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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가 기적 현실로 만들어야
한국 조선업, 美 해양안보 강화”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조선소’에서 열린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다목적선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의 명명식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조시 샤피로 펜실베니아 주지사, 이대통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필라델피아/김호영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mk/20250827091803110cxvm.jpg)
26일(현지시간)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5번 도크에는 ‘스테이트 오브 메인(State of Maine)’호가 명명식을 앞두고 정박해 있었다. 메인호 앞뒤에는 태극기와 성조기뿐 아니라 미국 해군기가 함께 나부꼈다. 한미 조선업 협력의 상징적인 공간인 만큼 미국 언론들의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필리조선소에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 토드 영 인디애나주 상원의원, 메리 게이 스캔런 하원의원 등이 참석하며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도 명명식에 나섰다.
길이 159.85m, 폭 27m 크기의 메인호는 압도적인 위용감을 드러냈다. 한미 조선업 동맹의 출항을 알리기에는 손색이 없는 선박이었다. 메인호는 미국 해양대학교 학생들의 훈련선으로 사용되다 비상시에는 재난구호 임무를 수행하는 NSMV다.
이 대통령은 메인호 명명식에서 “대한민국 기업인·노동자들이 허허벌판 위에 K조선 기적을 일궈낸 것처럼 이제 한국과 미국이 힘을 모아 마스가(MASGA) 기적을 현실로 빚어내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미국 해안벨트 곳곳에서 조선업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필리조선소를 통해 72년 역사의 한미동맹은 안보·경제·기술동맹이 합쳐진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는 한국·미국이 함께 항해할 새로운 기회로 가득한 바다의 새 이름”이라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수백척의 미국 군함이 만들어졌다며 한미 동맹이 혈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 앞바다를 가르며 나아간 함정들은 한국전쟁 포화 속에서 고통받던 대한민국 국민을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이제는 한국이 미국을 도울 차례라는 메시지도 함께 냈다. 미국 조선업 재건과 해군력 강화를 위해 한국 정부·기업이 힘을 싣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한국 조선업이 미국 해양안보를 강화하고 조선업 부활에 기여하는 새로운 도전의 길에 나서게 된다”며 “동맹국 대통령으로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미 조선업이 더불어 도약하는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오션·HD현대를 비롯한 한국 조선기업들은 미국 현지에 투자하고 우수한 인력을 양성하면서도 미국 물량을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명명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 제안한 프로젝트는 거대한 군함과 최첨단 선박을 건조하겠다는 비전만이 아니라 사라진 꿈을 회복하겠다는 비전”이라고 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이재명·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돌렸다. 김 부회장은 “한미동맹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 조선업에 대해 트럼프·이재명 대통령님이 보여주신 리더십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 대통령을 이곳에 모시게 된 것을 무궁한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메인호 명명식은 한화필리십야드가 세번째 NSMV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한미 양국이 조선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에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투자 재원은 한미 관세 협상에서 합의했던 1500억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조선업 펀드에서 마련한다. 한화오션은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1.5척 수준이었던 선박 건조 능력을 20척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미국에 설립한 한화해운을 통해서는 선박 일감을 발주했다. 중형 유조선 탱커 1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석 1척을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것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필리조선소로서는 마스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첫 수주 계약”이라며 “중형 유조선 10척은 모두 필리조선소가 단독 건조하며 첫 선박은 2029년 초 인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 성승훈 기자 / 필라델피아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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