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8천억 들고 "한국의 유일한 군사력에 반해서" 돈 들고 줄섰다는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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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의회, 19억 달러 천무 예산 승인

노르웨이 의회는 2026년 1월, 장거리 정밀 화력체계(Long Range Precision Fire System) 확보를 위해 190억 크로네(약 19억 1,000만 달러)를 투입하는 예산 법안을 승인했다.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와 군사 전문 매체에 따르면, 이 예산은 한국산 K239 천무 다연장로켓(MLRS)을 포함한 ‘장거리 타격 패키지’에 사용되며, 발사차량·각종 탄약·훈련·군수지원까지 포함한다.

엔드레 룬데 노르웨이 국방물자청(NDMA) 특별고문은 의회 표결을 앞두고 “예산 승인이 나면 군 참모부 검토와 행정 절차를 거친 뒤, 통상 며칠 안에 계약 서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혀, 사실상 사업자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갔음을 시사했다. 현재 노르웨이는 미국산 M142 하이마스(HIMARS)와 한국산 천무 조합을 축으로 독일·이스라엘 등 경쟁안을 검토해 왔으며, 유럽형 유로PULS는 이미 후보군에서 사실상 탈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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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본 ‘천무’의 매력

천무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국방과학연구소가 2009년부터 개발해 2014년 실전 배치한 한국형 차세대 다연장로켓 체계다. 북한 장사정포·방사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형 K136 구룡을 대체할 목적으로 설계됐으며, 사거리·정밀도·탄두 선택 폭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노르웨이가 특히 주목한 점은 ‘모듈형 발사대’와 다양한 탄종 운용 능력이다.

130mm 로켓 40발(두 개 컨테이너)

239mm 유도 로켓 12발(사거리 80km)

280mm급 유도탄(사거리 160km)

향후 전술지대지미사일 KTSSM(사거리 180~290km)까지 탑재 가능

차체는 8×8 트럭 기반으로 유럽 현지 차대·통제체계와 연동하기 쉽고, 폴란드의 ‘호마르-K’ 사업처럼 자국제 차량·사격통제체계와 통합한 사례도 이미 있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기존 미제 M270/HIMARS 운용 경험·탄약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한국제 천무를 추가해 화력·탄종 선택을 늘리는 ‘혼합 운용’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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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마스와 ‘투 트랙’ 운용 선택한 노르웨이

노르웨이 국방부는 장거리 정밀 화력 사업에서 미국과 FMS(대외군사판매) 방식으로 최대 16문의 하이마스 도입도 동시에 추진해 왔다. 결과적으로 노르웨이는 미국 하이마스를 일정 수량 도입하면서, 부족한 발사 플랫폼과 탄약 부분을 한국 천무로 보완하는 투 트랙 구조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나토 표준·미군과의 상호운용성”과 “가격·탄약 선택·납기”를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미국제만으로는 예산·납기·탄약 생산량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미 폴란드·사우디 등이 선택한 한국 천무를 함께 도입하면 전력 공백을 줄이고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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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대 레오파르트2에 밀렸던 K2, 이번엔 분위기 다르다

노르웨이는 2023년 차세대 전차 사업에서 한국 현대로템의 K2NO ‘흑표’ 전차와 독일 KMW의 레오파르트2A7을 놓고 최종 경쟁을 벌인 끝에, 레오파르트2를 선택했다. 당시 노르웨이 국방부는 “성능 면에서 두 전차 모두 요구조건을 충족했지만, 기존 인프라·유지보수·독일과의 안보협력 등을 고려해 레오파르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 경험 때문에 한국 방산 업계에선 “막판 뒤집기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존재한다. 다만 이번 장거리 로켓 사업은 전차와 달리 노르웨이가 이미 K9 자주포(K9 VIDAR)를 도입해 운용 중인 분야와 맞닿아 있어, 한국과의 호환성·기술 협력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구도라는 평가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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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천무·훈련 시뮬레이터까지, ‘패키지 협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노르웨이와 두 차례 K9 자주포 계약을 체결해 ‘K9 비다르(VIDAR)’라는 현지형 모델을 공급해 왔다. 2024년 9월에는 K9 추가 24문 공급 계약까지 맺으면서, 노르웨이 육군 포병 전력의 상당 부분을 한국산이 담당하는 구조가 됐다.

여기에 더해, 한화는 2022년·2024년 각각 노르웨이 Kongsberg Defence & Aerospace(KDA)와 보병전투장갑차(IFV)·장거리 화력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25년에는 노르웨이 업체 Akkodis Nordics와 천무 전용 시뮬레이터 공동 개발 협약까지 맺었다. 노르웨이 입장에서는 단순히 ‘무기 완제품 구매’가 아니라, 자국 방산기업과 함께 전술훈련체계·사격통제 시스템을 같이 만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정치·산업적 수용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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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가 한국 화력에 반한 ‘진짜 이유’

노르웨이 안보 환경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변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북부 스발바르·핀마르크 지역 방어를 위해선, 포병과 장거리 로켓으로 상대 방공망·기동부대를 초기에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2028년까지 16문의 장거리 화력체계를 실전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한국 천무는 2027년까지 납품을 완료해 조기 전력화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Defence Industry Europe는 “천무는 이미 한국과 폴란드 등에서 실전 배치되어 검증된 시스템으로, 다양한 탄약과 플랫폼에 통합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 덕분에 노르웨이 군·산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차 사업 당시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불안”이 작동했다면, 이번에는 K9과 폴란드 호마르-K 사례를 통해 이미 간접 검증을 마친 한국 화력 체계가 오히려 ‘안정적인 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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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에 미칠 파급 효과

19억 달러 규모 천무 패키지가 최종 성사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사우디에 이어 유럽 북부 나토 국가까지 고객군을 넓히게 된다. 천무용 유도탄·탄약 생산, 차량·발사대 제작, 시뮬레이터 개발 등에 국내 협력업체 수십 곳이 연쇄적으로 참여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또한 나토 내에서 “한국제 장거리 화력=실전 검증된 옵션”이라는 인식이 굳어지면, 향후 덴마크·네덜란드·발트3국 등도 유사한 조달 사업에서 천무를 검토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미 폴란드는 K9 자주포·K2 전차·FA-50 전투기·천무를 묶은 ‘K-방산 풀 패키지’를 도입 중이고, 노르웨이까지 장거리 로켓을 선택하면 북유럽·중동에서 한국산 패키지 모델이 확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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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끝까지 가야 한다”

국내 방산업계는 2023년 전차 사업 당시 막판 뒤집기로 K2 수출을 놓친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의회 승인까지 났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이미 노르웨이 의회가 한국산 K239 천무 체계를 명시한 예산을 통과시켰고, NDMA와 한화가 수년간 산업협력 구조를 다져 왔다는 점에서 전차 때와는 다른 구도라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노르웨이는 그동안 K9 자주포 운용 경험을 통해 한국 화력 체계의 성능과 신뢰성을 직접 확인해 왔다. 여기에 천무까지 더해진다면, “한국의 유일한 군사력”이 아니라, 포·로켓·전차·장갑차·함포·대공무기까지 이어지는 종합적인 K-화력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여놓는 셈이다. 이번 2조 8,000억 원 규모 계약이 끝이 아니라, 북유럽·나토 전역으로 이어질 한국 방산 확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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