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여야 현역 공천 잇따라, 개혁‧감동 없어
민주당, 물갈이 없이 ‘현상 유지’
표심 몰리는 현역 배치 볼멘소리
4월 총선에 나선 인천 여야가 현역의원 또는 기성 정치인 중심 공천에 그치며 감동과 개혁선거가 실종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국회의원 물갈이를 최소화 하면서 현상 유지에 방점을 찍은데다, 국민의힘도 현역을 포함해 기성 정치인 위주의 공천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이 같은 여야의 ‘현역 및 기성 정치인 활용‘ 공천은 흥행 몰이는 물론 개혁도 기대할 수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 정치신인이 총선 경쟁에 뛰어들 수 있도록 현역의 공역 이행 여부를 토대로 한 공천 경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연수구갑 선거구에 박찬대 의원,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을 단수 공천했다. 또 중구·강화·옹진군에서는 이동학 민주당 전 최고위원, 조광휘 전 인천시의원, 조택상 인천시 전 정무부시장 등 3명이 치열한 경쟁을, 동구·미추홀구갑 선거구에서는 현역 허종식 의원이 손호범 전국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전 홍보부장과 경선한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1일 제1차 경선 결과에 따라 남동구갑 및 연수구을 선거구에 각각 현역인 맹성규·정일영 의원을 공천했다. 여기에 현재 계양구갑 선거구는 현역인 유동수 의원이 단독 예비후보 등록을 했고, 계양구을은 현재 민주당에서 아무도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현역인 이재명 당 대표의 공천이 유력하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천에서는 신인 후보가 현역에게 도전해서 물리치며 개혁을 이뤄내거나, 경쟁자들이 정책 선거로 손을 맞잡는 감동조차 유권자들에게 주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경선을 해도 지지기반 등이 탄탄한 현역이 당연히 유리할 수 밖에 없다”며 “점점 신인 정치인의 등판과 성장 등은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 위주는 물론 그동안 각종 선거에 출마하며 얼굴을 비춰온 ‘기성 정치인’이 대다수다. 중·강화·옹진군의 배준영 의원과 동·미추홀구을의 윤상현 의원 등 현역 2명은 모두 특별한 경쟁을 벌이지 않고 단수로 공천장을 받아냈다.
게다가 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정치인들도 특별한 경쟁 없이 이번 총선에서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연수구갑 정승연 전 당협위원장은 지난 20·21대 총선에 이어 3번째로 출마했고, 동·미추홀구갑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도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경선 후보로 나왔다.
이 밖에도 경선을 앞두고 있는 부평구갑의 유제홍 예비후보도 지난 총선에 나선 경험이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언급했으나 현역이나 기성 정치인들이 공천장을 받아들면서 사실 ‘개혁’과는 먼 공천이 됐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역시 20여명이 넘는 인재를 영입하고도 결국 표심이 몰리는 ‘현역’을 선택하는 안정적인 선택이 주를 이룬다”며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인에 대한 물갈이 욕구를 해소할 수 있는 공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kj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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