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마 다이도 전시 후기

인블로그나 쓰레드에 적을까하다가 그래도 필갤이 재밌으니까 여기다가 적음 ㅎㅎ;

이번에 부산에 위치한 갤러리 네거티브에서 모리야마 다이도 전시를 했었음

다이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트릿 작가인데 한국에선 유독 인기가 없는건지 여태 개인전을 한적이 없었음

근데 이번에 여기 갤러리 관장님이 일본에서 활동하시면서 쌓은 친분등으로 어떻게 잘 최초로 작품을 갤러리에 유치하심

그것도 오리지널 프린트로다가.

사실 여기 관장님이 10년 넘는 지인인데, 갑자기 작가 활동하겠다고 일본으로 가고, 난 생업땜에 바빠서 연락이 뜸했는데 이번에 전시 때문에 연락함 ㅎㅎㅎ;;

암튼 뭐 일본에서 활동한 얘기 해주던데 이 형이 좀 직진 스타일이라 그냥 유명한 작가들한테 많이 들이댔다고 함

사진 봐줄때까지 만나자고 하고 밥도 마시고 차도 마시고 그렇게 인지도를 쌓았다고 함

일본에선 많이 없는 스타일이라 별종이였다고.

그리고 지난 21일.

40년동안 모리야마의 어시스턴트를 했던 세토 마사토 작가가 갤러리로 와서 모리야마 다이도 얘기를 많이 해주고 가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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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개 사진은 다이도가 아오모리현 미사와시의 숙소에서 나오다가 마주친 개였다고 함

다소 급하게 찍었는데 찍고 난 뒤의 들개의 모습에서 자신을 봤다고 함

도시 속에서 본능에 이끌리는 장면을 찾아다니는게 자신과 닮았다고.

원래는 머리가 오른쪽인데 좌우반전해서 머리를 왼쪽으로 뒀다고 함 일본책에서 페이지를 넘길때 딱 개의 머리부터 보이게끔.

이 사진은 supreme이랑 유니클로에서도 프린팅되어 티셔츠로 나왔었음

이번에 다이도 전시를 유치한 갤러리 네거티브라는 곳도 파운데이션을 통해 카피라이트를 얻어서 티셔츠로 발매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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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도의 사진을 보면 여성의 속옷차림이나 누드사진이 많은데 모두다 개인적으로 알던 지인(애인)이였다고 함

오랜 시간 어시를 하던 세토 작가가 말하길 동시에 3명까지 사귀는걸 봤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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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밖에도 여러 얘길 해줬는데,

-모리야마 다이도는 눈을 감는거처럼 필름을 많이 찍고 싶다고 했었음

결국 디지털이 나오고 주력으로 리코의 gr시리즈를 주력으로 쓰고 있음

-60세가 되고 나서야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 시작했음

자신의 좋아하던 윌리엄 클라인과 2인전을 할수 있었던 것도 그 시기

-같은 장면을 2번 이상 거의 찍지 않는다고 함

-길거리 스냅을 주로 찍다보니 시비가 걸리기도 하는데 그에 대비해서 뒷주머니에 항상 같은 카메라 2개를 양쪽에 꼽고 다녔음

주로 하프나 p&s로 찍었는데 찍힌 사람이 카메라 내놓으라고 하면 안 찍었던 빈 카메라를 꺼내서 보여주고 안 찍었다고 하거나

아무렇게나 장전 해놓은 카메라를 꺼낸 후 당사자 앞에서 필름을 태웠다고 함

-다이도의 시그니처인 고대비 사진과 실험적인 몇몇 사진들은 재미 + 우연히 만들어진거라고 함

처음에 그렇게 프린트를 했는데 비슷하게 다시 프린트를 하려고 해도 잘 안나왔다고 함

-다이도의 삶은 술 아니면 사진이 전부였다고 함 술 마시고 사진 찍고 현상하고 프린트하고 셀렉하고 인쇄소 맡기고.

-인쇄소에선 유독 다이도 사진이 검정색 잉크를 많이 써서 곤란했다고 함

-아직도 시리즈물로 내고 있는 record (kiroku)는 현재 57?58?까지 나왔다고 함

-다이도의 딸도 사진가이고 파운데이션쪽에서 일을 하는거 같았음 (모리야마 유코)

-끝으로 모리야마 다이도 따라하지 마라 니 스타일로 찍고 너의 얘기를 하라고 충고함

더 있는데 이 정도만 기억나네 작가가 썰 풀어줄때 녹음을 했긴한데 녹음 상태가 영 별로라서 ㅠ

당시에 일본을 대표하던 다른 작가들의 야사들도 얘기해줬는데 이것들도 꽤 흥미로웠음

시간이 되면 그 작가들 소개하면서 썰 풀어볼게

사진이 더 궁금하면 구글에 모리야마 다이도 검색하면 좋은 사진 많이 나옴

필름사진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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