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2025년의 아카데미상은 '플로우' 라는 애니메이션이 수상했는데, 사실 이 결과는 플로우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놀라운 결과임


디즈니 픽사의 인사이드 아웃 2, 드림웍스의 30주년 기념 작품인 와일드 로봇이 각각 이전에 애니메이션 장편상을 수상한 인사이드 아웃의 후속 작품, 드림웍스 최고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체 어떤 작품이길래 이 둘을 제쳤는지 궁금한데,

바로 이 플로우라는 작품은 오픈 소스 무료 3D 애니메이션 툴 블렌더로, 그것도 각본/촬영/편집을 감독인 긴츠 질발로디스 혼자 해낸 작품이라는 점임.
https://www.youtube.com/watch?v=K25sbgktG0E&ab_channel=SubliminalFilms
이전에도 긴츠 질발로디스는 1인 제작 애니메이션인 '어웨이' 를 공개한 적이 있는데(대충 박평식 평론가가 7점 준 작품임)
https://www.youtube.com/watch?v=82WW9dVbglI&ab_channel=MadmanFilms
트레일러로 보이는, 이 영상은 전부 blender로, 그것도 혼자서 제작한 영상임.
대사는 단 한 줄도 없지만, 실제로 녹음한 동물의 울음소리가 사용되었다는 점도 굉장히 인상적임(단, 카피바라는 울음소리를 녹음하기 힘들어 낙타 울음소리를 대신 사용했다고 함)

라트비아라는 작은 나라, 엄청난 영화 불모지에서 어려운 장르인 애니메이션으로 국가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긴츠 질발로디스,
https://x.com/gintszilbalodis/status/1898463450474385416
그가 수상한 아카데미상과 골든 글로브 상은 라트비아 국립박물관에 전시되었다고 함.
나이도 이제 94년생밖에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더더욱 기대되는 애니메이션 감독임.